모든 기업 네트워크 통해야 활동 가능 ... 올 매출액 1백84억원 무난

「사이버월드(Cyberworld)를 선점하라」네트워킹 전문업체인 테라의 박상훈 사장이 21세기를 대비해 추진하고 있는 야심찬 경영전략이다. 이러한 경영전략은 앞으로 다가올 21세기에는 실리콘밸리식 인터넷기술보다는 인터넷을 활용하는 다양한 노하우가 기업의 운명을 좌우할 것이라는 신념에서 출발한다. 21세기의 첨단기술에 사활을 걸고 있는 박사장의 경영전략과 방법을 알아본다.▶ 사이버월드란 개념을 소개하면.네트워크가 하부구조라면 사이버월드는 상부구조입니다. 그동안 정보통신업체들은 인터넷 등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기술개발에 주력해 왔습니다. 미국의 첨단기술 메카로 알려진 실리콘밸리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그러나 21세기에는 기술적 문제는 사람들이 불편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해결될 것입니다. 그 다음에는 네트워크를 이용한 여러 가지 사업활동이 첨단기업의 사활을 좌우할 것입니다. 제품에 대한 마케팅이나 인사 등 거의 모든 사업활동이 네트워크를 통해 이루어질 것입니다. 네트워크상의 기술적 문제를 해결한 후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단계가 사이버월드라 할 수 있습니다.▶ 사이버월드 사업화의 특성을 든다면.기존의 사업방식을 단순히 네트워크 상으로 옮겨오는 것이 아니라 네트워크의 특성을 이용해야만 경쟁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사이버월드는 커뮤니케이션의 기록을 남기는 디지털(digital)과 상호의사소통할 수 있는 인터액티브(interactive)란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이버월드의 특성을 활용한 콘텐츠 사업이랄 수 있습니다.▶ 추진하고 있는 구체적인 사이버월드를 든다면.사이버월드를 활용한 여러 가지 사업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휴먼탱크(Human Tank)란 인재데이터베이스 구축사업입니다. 개인들이 인터넷에 들어와 자신의 경력이나 특성 등을 입력해 두면 인재를 필요로 하는 기업들이 들어와 적합한 인물을 찾을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여기에는 적성검사를 스스로 실시하여 자료를 보관할 수도 있습니다. 앞으로 개인들은 자신의 경력관리를 위해서도 이러한 인터넷상의 인재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해 둬야 할 것입니다.▶ 테라가 사이버월드를 고집하는 특별한 배경이라도.지금까지 네트워크 구축사업을 벌여온 경험이 가장 큰 힘입니다. 충실한 네트워크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므로 인터넷 마케팅의 기반도 튼튼한 셈입니다. 네트워크와 인터넷마케팅을 연결하는 사이버비즈니스를 벌임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지난해 화의를 신청할 정도로 어려웠는데 경영실적은.2년 동안 연속 자본잠식상태를 보였습니다. 올해에는 이러한 잠식상태에서 벗어날 것입니다. 이미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마친데다 매출과 순이익도 크게 개선되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중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59억원과 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올해에는 1백84억원의 매출액과 28억3천1백만원의 당기순이익을 무난히 올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화의를 신청한 특별한 이유라도.지난 98년 7월 화의에 들어간 것은 일시적인 경영악화입니다. 지난 16년간 건실하게 기업을 운영해 온 것이 이를 입증합니다. IMF이전에 이미 환율이 급등할 것을 예상해 선물을 매입하는 등 헤지를 걸어놓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헤지를 너무 일찍 걸어놓은 것이 화근이 됐습니다. 국내 경제와 정부정책에 대해 너무 과민반응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때부터 환율이 뛰기 시작하면서 외화부채가 원화환산으로 2배로 불어났습니다. 원자재의 40%를 수입하는 저희 회사로서는 무거운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채권자들과의 공동 책임이라는 인식 아래 화의를 신청했던 것입니다.▶ 주가에 대한 재료라면.앞으로 유통물량을 늘릴 계획입니다. 사원들에게도 스톡옵션제를 도입해 주식을 나누어 줬습니다. 최근 유상증자를 계기로 유통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입니다. 또한 이 과정에서 직원들에게 우리사주를 나누어 주었습니다. 이렇게 될 경우 유통주식수는 전체주식수의 50%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코스닥종목의 최대 문제인 유동성이 확보되는 셈입니다. 앞으로 유무상 증자도 계속 실시할 계획입니다.▶ 현재 주가수준에 대한 견해는.지속적으로 상승세를 탈 것입니다. 6월말 현재 EPS(주당순이익)이 2백14원인 점을 고려할 때 현재의 주가수준인 5천~6천원은 낮은 수준입니다.★ 이 회사는 / 최상의 네트워크 솔루션 제공93년 설립된 네트워크 시스템구축전문 벤처회사. LAN(근거리통신망), WAN(원거리통신망), 인터넷, 가상사설망 등 네트워크 관련 시스템의 설계에서 구축 및 유지보수에 이르기까지 네트워크와 관련된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네트워크 구축 및 유지보수에 필요한 관련장비도 판매하고 있다. 98년 8월부터 인터넷사업부를 발족시키고 네트워크를 이용한 컨텐츠 제공사업에도 나서고 있다. 사이버교육은 물론 쇼핑몰도 운영하는 등 종합 웹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 이 회사의 목표다. 올 7월에는 인터넷 관련 사이버금융업에 진출하기로 공식 선언하고 나섰다. 또한 전자상거래 사업의 진출을 위해 한국정보인증(주)에 2억원을 출자하기도 했다.테라는 고객의 전산환경에 적합한 네트워크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업무환경별 전문 프로젝트팀을 운영함으로써 최상의 네트워크관련 컨설팅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매출구조는 98년말 기준으로 네트워크사업이 70%로 가장 많고 뒤를 이어 인터넷사업과 방화벽 및 VOD분야가 각각 11%와 10%를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는 네트워크 유지보수 7%와 컴퓨터주변기기사업 6%로 구성돼 있다.98년 전체 매출은 1백27억5천만원에 당기이익이 마이너스 6억7천6백만원을 기록했다. IMF 이후 네트워크 시스템 투자수요가 급격히 위축된데다 98년 화의신청으로 영업여건이 급격히 악화됐기 때문이다. 특히 이 회사는 원자재 연불 수입과 관련한 대규모 환차손을 입어 98년 1월 화의절차 개시를 신청하고 그해 7월 화의를 인가받아 대외인지도가 크게 악화되었다.테라는 작년 말부터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실시, 경영실적이 급격히 호전되고 있다. 최근에는 대규모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실시, 자본금을 14억원에서 30억8천만원으로 늘렸다. 이에 따라 2년 연속 자본잠식상태에서 벗어나 부채비율도 2백72%로 낮아지는 등 재무상태가 급격히 개선되고 있다. 98년 말 현재 지분은 최대주주인 박상훈 대표이사가 63.35%를 비롯해 동원창업투자 등 창투회사들이 16.6%를 소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