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조사된 서치펌협회의 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의 컨설턴트수는 1백∼1백50여명 정도. 이 가운데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숫자를 절반 정도로 본다면 서치펌을 잘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서치펌의 성공적인 이용을 위해 일반적으로 잘못 알려진 부분을 정정해 본다.첫째, 서치펌은 외국인 회사만 소개한다는 잘못된 생각이다. IMF전에는 국내에 진출한 다국적기업이 서치펌의 주고객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대기업, 국영기업체는 물론 중소기업까지 서치펌을 이용한다. 신문광고보다 훨씬 큰 경제적 부담을 감수하면서도 좋은 사람을 찾겠다는 경영자의 의지가 높은 회사들이다.둘째, 광고를 보고 서치펌을 고른다는 점이다. 서치펌협회의 경우 업계의 평판을 위해 광고를 자제하도록 자체결의한 일이 있다. 그러다 보니 협회에 가입하지 못한 작은 업체들이 오히려 크게 광고를 내는 기현상이 벌어진다. 서치펌을 선택할 때에는 광고의 크기에 현혹되지 말고, 외국계회사나 대기업에 다니는 간부급 직원들에게 조언을 구한 뒤에 선정한다.셋째, 접대를 하면 좋은 자리를 배려받을 수 있다는 환상이다. 서치펌에서 진행되는 구인의뢰 한 건이 성사되었을 때 담당컨설턴트의 수고료는 몇백만원에 달한다. 그러니 상품권 한두장에 경쟁력 없는 후보자를 추천하는 컨설턴트는 없을 것이다. 현행 법규는 컨설턴트가 어떤 명목으로도 구직자에게 금품을 수수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그런 내색을 비치는 회사가 있다면 이용않는 게 좋다.넷째, 헤드헌터에게 도움을 청하면 유리하다는 생각이다. 컨설턴트와의 면접은 전직을 위한 첫 관문이다. 따라서 허물없는 친분보다는 프로로서의 신뢰감을 심어줘야 한다. 먼저 제대로 작성한 이력서를 제출한다. 면접에서도 불필요한 이야기를 하지 않고 깔끔한 이미지를 심어준다.다섯째, 이력서는 많이 뿌려놓을수록 좋다는 착각이다. 매니저로 분류되는 대기업 과장급 이상의 경우라면 세곳 정도가 무난하다. 인터넷의 발달로 동시에 10여 곳의 서치펌에 전자메일을 보내는 후보자도 있으나 이러한 무신경함은 DB입력시 기록으로 남을 뿐이다.서치펌은 이력서장사를 하는 곳이 아니라 인재검색을 하는 곳이다. 따라서 가장 좋은 방법은 전직의사만 알려놓고 컨설턴트들의 연락이 오도록 만드는 것이다. 큰 서치펌 몇 군데만 연락해 놓으면 나머지 작은 곳에서는 자기들이 연락해 온다. 이력서가 아무데나 나도는 것은 상위직급의 경우 치명적일 수 있다.여섯째, 이력서와 면접만으로 사람을 평가한다는 고정관념이다. 큰 서치펌에는 10만명이 넘는 DB가 있다. 그러나 자체 DB에 있는 후보자가 채용되는 경우는 10∼30%를 넘지 않는다. 이 말은 당신 주변 사람이 곧 헤드헌터들의 눈과 귀가 된다는 뜻이다. 구인의뢰를 받은 컨설턴트는 바로 업계조사에 들어가고, 이 때 제일 중요한 것은 주변사람들의 평이다.일곱째, 이력서는 우편접수가 좋다는 착각이다. 요즘은 인터넷시대다. 이력서는 전자메일에 첨부하거나 팩스로 제출한다. 비서직이 아니라면 사진은 필요없다. 우편접수된 이력서를 스캐닝하는 수고를 줄여주기 위해 컴퓨터파일로 보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