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미, 일간 반도체 전쟁이 날이 갈수록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D램 반도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한국 업체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게다가 현대전자와 LG반도체가 곧 통합법인으로 새롭게 출발할 예정이어서 이들 세 나라의 주요 반도체 메이커들 사이의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일단 지난 상반기 기준으로 세계 최대의 메이커는 미국의 인텔사로 나타났다. 반도체 시장 조사기관인 IC인사이트에 따르면 인텔은 상반기에만 1백20억5천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 수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이어 일본의 NEC가 41억3천만달러의 매출액을 올리면서 2위 자리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3, 4, 5위는 모토로라와 TI, 도시바가 38억 8천만달러, 35억5천만달러, 34억5천만달러로 나란히 차지했다.한국 업체로는 삼성전자가 26억5천만달러로 전체 6위를 차지하며 체면을 살렸다. 지난해 8위였던 삼성은 올해 들어 인터넷 보급 확산으로 D램 반도체 수요가 크게 늘면서 히타치와 필립스 등을 제치고 98년에 비해 순위가 2단계나 상승했다. 이밖에 10위권에는 일본의 히타치와 독일의 인피니언, 그리고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필립스 등이 각각 랭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