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는 엔화의 급격한 강세전환에 따라 원화도 절하추세를 보이며 조정을 받았던 한 주였다. 일본경제의 점진적인 회복전망과 금융당국의 외환시장 개입경고가 구두선에 그치자 엔화는 한때 달러당 1백11엔대까지 절상되는 모습을 보였다.원화시세는 주초반 대우에 대한 구조조정방안의 발표와 해외채권금융기관에 대한 설명회를 앞두고 시장참가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면서 거래가 한산했다. 그런 가운데 저금리통화인 엔화의 일시적 강세 기조를 활용하기 위한 엔화차입금의 국내 자산투자와 간헐적인 일부업체의 수출대금 유입이 이어졌고 외국인들이 주식시장에서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외국주식자본의 환전수요가 다소 줄어들자 원화시세는 일시적으로 강하게 오르기도 했다.이번 주는 대우와 연관된 투신권의 유동성 문제와 이로 인한 주식 및 채권시장의 파급효과가 환율에 동반영향을 미치는 장세가 연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수익증권의 환매로 인해 야기된 투신권의 유동성문제가 점차 심화되고 있고 이러한 모습이 중장기금리의 상승으로 이어질 경우 원화금리 상승을 통한 선물환 스왑마진의 확대로 선물환율이 급격히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해외부채에 대한 금융기관의 조기상환이후 대우 영향 등을 감안, 일시적인 자금차입 애로를 타개하기 위해 원화로 현물을 매수하고 선물을 매도하는 스왑거래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관측된다.그러나 엔화가 추가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이번 주부터 월말 수출대금의 일부 유입도 기대됨에 따라 달러화 매도세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이에따라 이번 주 거래범위는 지속적인 달러수요 우위상황이 전개되는 가운데 1천2백~1천2백15원선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