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등락폭이 적은 종목들을 장기간 보유하는 편입니다.』교보투자신탁운용 이영호 주식운용팀장의 운용전략이다. 투자자들이 주식편입비율이 30% 미만이라는 것을 알고 투자했기 때문에 수익성보다는 안정성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는 말이다. 즉 전체 펀드재산의 70%인 채권에서는 은행정기예금 수준의 수익을 올리고 나머지 30%인 주식에서는 「+α」를 올린다는 복안이다. 이같은 자산 배분원칙에 따라 2월중순 설정이후 8월27일까지 주식부문에서 20.47%, 채권부문에서 3.47%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교보성공파트너」는 또한 채권비중이 높기 때문에 주가지수의 등락에 따른 펀드수익률의 반응도를 보여주는 베타계수도 상당히 낮은 편이다. 펀드설정이후 베타계수는 0.2615로 주가지수의 등락에 영향을 적게 받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주가지수가 10% 상승하면 이 펀드의 수익률은 2.6% 상승하는데 그친다는 의미다. 반대 경우도 마찬가지다.◆ 금리 1% 하락시 채권 수익률 2.14% 상승8월20일 현재 주식운용자금은 1백16억원. 모두 12개 종목을 보유하고 있다. 종목선정 기준은 ROE(자기자본수익률)이 5% 이상인 종목중에서 EV/EBITDA 가 시장 평균보다 낮은 업체를 선택한다. ROE 5%는 주주들이 은행정기예금 대신 주식에 투자해서 요구하는 마지노선이다. ROE는 또한 주주중시 경영을 판가름하는 1차 척도다. 이같은 기준을 만족시키는 상장업체 중에서 다시 EV/EBITDA가 시장평균을 밑도는 업체를 고른다. 8월20일 현재 보유중인 종목들은 대부분 이들 기준을 만족시키고 있다. 최근 새로 사들인 현대산업개발은 건설업종의 특수성 때문에 초과하고 있다. 물론 계량적인 분석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6명의 펀드매니저가 기업을 탐방한후 최고경영진의 자질과 주주들에 대한 이해도를 근거로 함께 종목을 선택한다.◆ 삼성전자·포철 1백% 수익 올려이같은 과정을 거쳐 투자한 종목은 목표가격에 도달할 때까지 보유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특히 경제성장률 금리 환율 등 거시경제지표와 매출액 증가율 영업이익 증가율 등 개별기업의 내재가치를 분석해서 목표가격을 지속적으로 수정한다. 삼성전자와 포항제철은 올해초 편입했는데 모두 1백% 이상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반도체경기의 호전과 급격한 내수회복에 따른 철강수요 증가로 이들 종목의 목표가격대를 지속적으로 상향조정하면서 보유해 왔다. 물론 목표가격대에 도달한후 보유동기가 약화된 종목은 처분한다. 대표적인 업종이 동양제과로 1만2천원대에 사서 3만원에 되팔았다. 이팀장은 하반기에도 이같은 종목선정을 견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교보 성공파트너는 전체 펀드재산의 70%를 채권으로 운용한다. 현재 투자한 금액은 1백46억원. 최근 대우그룹 사태로 금리가 급상승하면서 비율을 줄인 상태다. 투자한 채권은 국고채와 현대건설과 영풍산업이 발행한 CB(전환사채)다.대우그룹 관련 회사채와 CP(기업어음)는 하나도 들어 있지 않다. 금리 1% 상승에 따른 채권수익률의 하락 정도를 나타내는 듀레이션은 평균 2.14년. 즉 금리가 1% 상승하면 채권부문의 수익률은 2.14% 하락한다. 반대로 금리가 1% 하락하면 2.14% 정도 수익률은 늘어난다. 최근에는 금리상승을 예측하고 채권편입비율을 전체 운용자산의 29%로 줄였다. 나머지 2백25억원은 콜 등으로 운용한다.이팀장은 대우그룹의 구조조정에 따른 충격은 어느 정도 마무리돼 간다고 분석한다. 하반기 주식시장은 상반기 보다 질적인 면에서는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주장한다. 구조조정의 성공으로 기업들의 수익구조와 재무구조가 현저히 개선됐다는게 판단근거다. 다만 주가 변동성은 갈수록 클 것이기 때문에 주식편입비율이 30% 미만인 안정형에 대한 인기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간접투자에 대한 선호도 높아갈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