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이기에 감내해야 하는 관행화된 삶의 비극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인간으로서 홀로서기 위한 의지의 다짐을 흑인 특유의 랩으로 풀어낸 영화.워싱턴의 뒷골목 랩퍼인 레이(사울 윌리엄스)는 마리화나를 밀매하며 생계를 유지한다. 어느날 친구와 만나기로 한 장소에서 총격사건이 일어나고 현장에 있던 레이는 마리화나 소지혐의로 체포된다.교도소생활에 염증을 느낀 레이는 수감자에게 글을 가르치는 로렌(소냐 손)을 만나 사랑을 싹틔운다. 로렌도 시인으로서의 자질이 풍부한 레이에게 관심을 보인다. 자신의 랩실력을 높이 평가한 수감동료의 보석신청으로 출감하게 된 레이는 총격사건으로 실명한 친구를 위해 복수하자는 제의를 받는다. 레이는 그러나 화해와 용서로 흑인 스스로가 자신들에게 지워진 삶의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고 설득한다.영화는 흑인사회에 만연한 패배주의와 폭력의 연결고리부터 끊어야 한다고 말한다. 스스로를 하찮은 존재로 짓밟는 일상에서 벗어나 내면의 자유에 시선을 돌려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사울 윌리엄스와 한국계로 알려진 소냐 손은 실제 시인이자 랩퍼이다. 감독 마크 레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