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산업이 제대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하드웨어 분야의 발전과 더불어 컨텐츠산업의 육성도 뒤따라야 합니다.그러기 위해선 대부분 소규모인 컨텐츠업계가 제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가 판로확대 등을 지원해주는 것이 가장 시급합니다.』이태화 (사)한국멀티미디어협회 회장은 국내 디지털산업이디지털TV 등 하드웨어에만치중할 것이 아니라 부가가치가 높은 컨텐츠산업 육성에더욱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말한다.이회장에 따르면 국내 디지털산업은 90년부터 디지털 관련업체가 설립되면서 눈부신 발전을 이뤄왔다. 94년 셋톱박스 및 화상회의시스템과 32비트 게임기 등 개발에 이어 95년 HDTV, 광 CATV 시스템이 개발됐다. 97년 DVD 플레이어가 출시되고 지난해는MP3플레이어가 나오는 등빠른 속도로 개발 발전이 이뤄졌다. 올들어서는 삼성 LG가 디지털TV를 개발, 수출하고 있고 컨텐츠산업에 대한관심이 높아지면서 컨텐츠육성계획도 수립됐다.『최근 주목받고 있는 디지털TV의 경우 국내에서는 방송법이 해결되고 2002년 월드컵이나 치러야 본격적인 시장이형성될 것입니다. 컨텐츠분야에서는 최근 전용선 속도가빨라지고 있고 골드뱅크나 웹월드 골프웹 등 포털사이트도전문화돼 어느 정도 기반은닦았습니다. 또 일부 국제경쟁력이 있는 게임도 등장하고있지요.』그러나 현실적으로는 우수한프로그램을 개발, 창업하고도무너지는 업체들이 여전히 많다고 한다. 창업여건은 좋아졌지만 업체가 워낙 소규모라시장확대가 어렵고 판로확보가 잘 안된다는 것이다. 이와관련, 이회장은 정부가 하드웨어보급과 더불어 교육용 컨텐츠 프로그램도 단체구매해서 중고등학교 등에 보급해줄것을 제언했다.◆ 컨텐츠업계도 규모 키워야 경쟁력 있어이회장은 또 『컨텐츠업계도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규모를 키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국시장에 팔기 위해선 일단 규모가 커야 합니다. 여러 업체가 컨소시엄 형태로 기획이나 디자인 프로그램 판매 등 각자 특화된 분야에서 협업을 하면 해외마케팅경쟁력을 높일 수 있지요.』한편 이회장은 국내 디지털산업의 향후 방향에 대해 『하드웨어든 컨텐츠든 국내시장이 아닌 세계시장을 겨냥한것이어야 한다』고 말한다.또 디지털에 관한 한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 아니라 세계적인 것이 세계적이라고 덧붙였다.이를 위해 『디지털분야를 전공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재교육 훈련을 통해 해당분야의인력을 확보하고 관련학과 및대학지원 등 인력양성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