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과 거짓말이 난무하는 정치계의 타락상을 랩 리듬에 실어 비꼰 워렌 비티 주연의 블랙 코미디. 정치계뿐만 아니라 정치권력을 매수해 이득을 챙기려는 경제계, 권력에 아부하는 언론계, 정치인의 달콤한 거짓말에 넋을 놓는 일반대중을 향해서도 강펀치를 날린다.대선경쟁에 뛰어든 상원의원 불워스는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포기한다. 정치판은 돈으로 얼룩져 있고, 가족관계는 껍데기만 남은 현실에 낙담한 그는 죽음을 선택한다. 로비스트와의 뒷거래로 딸에게 돌아갈 거액의 생명보험에 가입한 뒤 선거운동 중 자신을 살해할 청부업자를 고용한다. 더이상 잃을게 없는 그는 이상한 차림을 하고 마음에 담아둔 말들을 거리낌없이 쏟아낸다. 그런데 뜻밖에도 인기가 치솟고 유세 중 만난 젊은 여인과 사랑에 빠지면서 다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살인청부업자를 따돌릴 길이 막막하다.무거운 정치얘기를 힙합문화의 정수인 랩으로 통쾌하게 풀어냈다. 엔리오 모리코네의 음악과 뉴욕 언더그라운드 클럽 래퍼들의 리듬이 어울려 랩음악 영화같은 느낌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