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무해 발광액세서리 개발, 세계 주목 ... 내년 4백만달러 수출 목표
이집트 룩소르. 카이로에서 비행기로 한시간 정도 떨어진 이곳은 고대 유물의 보고다.비포장도로변 밭 한가운데 방치되다시피 서있는 석상이 무려 4천년이상된 유물. 이런것은 널려 있다.왕가의 계곡에는 더욱 엄청난 유물들이 산재해 있다. 람세스 시대가 지금 전개되고 있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질 정도다. 놀라운 것은 벽화에 그려진 여인들의 모습. 수천년전 여인들의 아름다운 자태가 살아 숨쉬듯 그려져 있다. 빼어난 미모는 현대인도 못따라갈정도다. 화장술이나 액세서리등도 정교하게 묘사돼 있다. 아름다워지고 싶은 욕망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여성의 공통된 소망이라는 것을 절로깨닫게 된다.◆ 아시아지역만 60만달러 수출체결패션의류 화장품 다이어트식품 등 미와 관련된 사업은 날로 번창한다. 액세서리도 마찬가지. 반지 팔찌 귀고리에서 이제는 배꼽을 장식하는 제품, 눈주위에 바르는 반짝이, 손톱장신구 등 다양한 제품이 쏟아져 나온다. 소재도다이아몬드 금 은에서 모조장신구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지난 수천년 동안 나왔던 액세서리의 공통점은 밝은 곳에서만 제 구실을 한다는 것. 빛이 없으면 남에게 자랑할수 없다.하지만 이제는 어두운 곳에서도 반짝반짝 빛나는 액세서리가 출현했다. 경기도 시화공단에 있는 성우전자(대표 조현봉)가 내놓은 「사이버스타(Cyber star)」가 바로그것.이 회사의 전시실에 들어가면 각종 제품이 밤하늘의 별처럼 어둠속에서 빛난다. 리튬폴리머 배터리를 이용한 액세서리이기 때문. 목걸이 귀고리 팔찌 발찌 머리띠 등이 있는데한결같이 반짝인다. 발광다이오드가 아주 작고 가벼운 전지로부터 전원을 받아 빛을내도록 고안된 상품이다. 다이오드가 박힌 끝 부분을 잡아당기면 빛을 내기 시작하며누르면 빛이 사라진다. 점멸이 가능하게 설계된 것이다.몸통은 얇은 알루미늄캔에 청색 적색 은색 등 다양한 색깔을 입혔다.이 제품은 출시하자마자 외국바이어들로부터 대단한 인기를 모으기 시작했다. 5월부터생산을 시작해 본격적인 해외마케팅에 돌입했는데 일본에 1만달러를 내보냈고 동남아에3만달러를 수출했다. 아시아지역에만 올해 60만달러가 수출될 예정이다.미국과 유럽지역에도 월 10만달러가량씩 수출키로 협의중이다. 계약이 곧 체결될 예정이라고 회사측은 밝히고 있다.인기를 끄는 것은 그동안 나온 제품과는 질적으로 다른 제품이기 때문. 그동안 발광액세서리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하지만 형광물질을 이용해 일시적으로 빛을 내거나 몸에 해로운 수은전지를 사용했다. 따라서 보급에 한계가 있었다는게 성우전자측 설명이다. 반면 이 제품은 인체에 해가 없는리튬폴리머 배터리를 사용하는데다 경박단소 형태로 만들수 있어 액세서리에 적합하다는 것. 지속적으로 사용할 경우 24시간 이상 사용할 수 있다.성우전자는 이 제품으로 내년중 4백만달러의 수출을 계획하고 있다. 내수판매를 위해 샘플을 출하하기 시작했으며 연말부터 대대적인 판촉활동에 나설 생각이다. 내수 판매가격은 개당 8천원에서 1만원선.성우전자를 창업한 조현봉(40) 사장은 인쇄회로기판(PCB)업체에 근무하다가 독립했다. 시화공단내 아파트형공장에서 PCB를 제조해 전자업체에 납품해왔으나 리튬폴리머전지를 생산하는 기업인을 만나면서 이 분야에 진출했다. 발광 액세서리 역시 빛을 내기 위해 PCB가 필요했다.딱 맞아 떨어진 셈이다. 몇달 동안 연구와 실험끝에 개발했고 실용신안과 상표등록을 출원했다.『액세서리는 유행상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내놓은 사이버스타는 새로운 개념의 제품인만큼 국내외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 것으로 확신합니다.』조사장이 내놓은 제품은 크게 5가지. 이중 귀고리는 핀형과 클립형을 비롯해 7개 모델이 있다. 목걸이는 5개, 팔찌는 3개, 머리띠는 2개 모델이 있다. 이들 이외에도 다양한 모델의 제품을 선보이기로 하고 연구개발을 진행중이라고 밝히고 있다.이 회사의 영업을 총괄하는 김종현 이사는 『샘플을 본 여성들은 누구나 갖고 싶어할 정도로 소비자의 관심이 높다』며 『다양한 제품으로 국내외시장 공략에 나설 생각』이라고 말했다.◆ “세계 여성 사랑받는 제품 만들고싶다”이 제품은 활용하기에 따라서는 다양한 용도로 쓰일 수 있다. 예컨대 외출시 어린이에게 착용시키면 야간에 미아방지에도 좋다. 또 사용시간을 늘리는 기술을 개발하면 경찰관이나 미화원 도로공사자 등 야간근무자들의 안전복에 덧대는 장신구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회사측은 이같이 다양한 용도의 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그동안 여성의 미와 관련된 상품은 수입품이 많았습니다.하지만 해외에서 이 제품에 대해 매우 좋은 반응을 보이고있어 이제는 액세서리의 대량수출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것으로 봅니다.』조사장은 세계 여성으로부터 사랑받는 제품을 만들어 IMF체제의 조기극복에 일조를 했으면 하는게 간절한 소망이다.(0345)497-7489 `©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