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젠트 퍼시픽 그룹 '투자교두보'... 뱅커스트러스트에서 펀드메니저 명성

『투자자들의 신뢰를 가장 많이 받는 회사로 키우겠습니다.』리젠트 자산운용의 이원기 대표이사가 밝히는 포부다. 고객신뢰가 자산운용회사의 최대자산인만큼 이를 얻는데 최대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얘기다. 이를 위해 인터넷 등을 통해 운용현황을 속속들이 알려줄 방침이다. 또 유럽 러시아 아시아 등에서 명성을 얻은 리젠트 퍼시픽 그룹의 운용 노하우를 국내 현실에 맞게 접목시키겠다고 강조한다.상황에 맞게 주식편입비율을 조정하는 뮤추얼펀드 뿐만 아니라 파생상품을 활용한 상품도 조만간 선보일 계획이다. 리젠트 퍼시픽 그룹은 1990년에 설립됐으며 98년3월말 현재 20억 달러를 운용하고 있다. 자기자본금은 1억5천만 달러. 주로 뮤추얼펀드 등 펀드운용과 기업금융 등에 특화하고 있다. 대유리젠트 증권에 63.9%의 지분을 출자했으며 최근 국민창업투자를 4백67억원에 인수했다. 리젠트 자산운용은 대유리젠트증권이 자본금 70억원을 전액 출자한 회사다.『우리회사는 국내 증권시장을 밝게 보는 리젠트 퍼시픽 그룹의 투자 교두보입니다. 리젠트 퍼시픽 그룹이 인수하거나 자본을 출자한 국내 금융기관의 자산을 직간접적으로 운용할 계획입니다.』이 대표는 국내 금융기관의 자금조달 능력은 탁월하나 운용능력은 개선할 점이 많다고 지적한다. 즉 고객예금이나 주식형 수익증권의 수탁고는 쉽게 늘리나 이를 효율적으로 투자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이것은 역으로 국내 자산운용시장의 성장가능성이 밝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이 대표는 설명한다.이같은 장기 포석 아래 내놓은 첫번째 카드가 뮤추얼펀드 「ONE」. 지난 1일부터 14일까지 대유리젠트증권과 삼성증권을 통해 시판한다. 최소투자액수는 5백만원. 운용책임자는 한국투자신탁에서 명성을 떨치던 김석규 이사를 비롯해서 오성식 팀장과 김준연씨가 공동으로 운용한다.『대우그룹 사태로 증권시장의 불안감이 높아 뮤추얼펀드 판매를 연기하자는 주장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시장은 항상 투자자들보다도 앞서 나간다는 확신 아래 판매를 강행했습니다. 증권시장이 대우그룹 충격에서 벗어날 때 쯤에는 주가가 이미 상당수준 올라갈 것이기 때문에 지금 미리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이대표는 이같은 판단 아래 1백50여개의 투자종목을 분류했다. 이들 중에서 향후 6개월안에 30% 이상 초과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종목들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방침이라고 들려준다. 물론 펀드운용은 김석규 이사를 비롯한 3명의 펀드매니저가 담당한다. 이대표는 운용의 효율성을 높이도록 회사 분위기를 만드는데 주력할 방침.서울대 경영학과와 미국 UCLA MBA 출신의 이 대표는 세계적인 투자은행인 뱅커스 트러스트 등 해외금융기관에서 펀드매니저로 명성을 날렸다. 이같은 경험을 통해 국내 증권시장이 일시적으로 불안정할 수 있지만 주식투자야말로 가장 유망한 재테크 수단이라고 이대표는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