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상장사들의 전체 매출액은 줄었지만 종업원 1인당 매출액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0일 증권거래소는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12월 결산 상장사 4백98개를 대상으로 상반기 1인당 매출액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보다 4.4% 증가한 2억7천만원이었다고 밝혔다. 이는 활발한 구조조정으로 1인당 생산성이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1인당 매출액 1위는 현대종합상사로 지난해보다 10% 증가한 2백79억원을 기록했다. 2위와 3위에는 쌍용과 한솔이 랭크됐다. 두 회사는 1인당 각각 60억원과 58억원을 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두 회사는 증감률 면에서는 -35%와 -6%를 나타냈다.이어 4위와 5위는 LG상사와 삼성물산이 차지했다. LG는 전년에 비해 41% 늘어난 44억원, 삼성은 56% 증가한 36억원의 1인당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SK가스(34억원), LG-Caltex가스(24억원), SK가스(22억원), 대우(12억원), SK(11억원)순으로 6~10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특징적인 점은 종합상사들이 상위권을 싹쓸이했다는 점이다. 무역을 하는 만큼 일반 제조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출액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가스회사들의 1인당 매출액도 전체 평균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