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전' 시리즈 성공, 연1백% 매출신장 ... "세계가 무대"

한국 게임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의 「자존심」. (주)소프트맥스를 일컫는 말이다. 국내 게임소프트웨어개발업체 가운데 유달리상복이 많기로 유명한 업체이기도 하다.지난 8월에 정보통신부에서 수여하는 신소프트웨어 대상을 수상한 것을 포함해 문화관광부 중기청 정보통신부 한국씨디롬유통협회 등으로부터 굵직한 상을 모두 11번이나 받았다.중소기업 규모의 S/W개발업체에 근무하다가 회사가 부도나면서 실직했던 6명의 프로그래머를 주축으로 지난 94년 설립된 소프트맥스가 5년만에 이런 위치에 오를 수있었던 계기는 창세기전시리즈. 「창세기전」 「창세기전2」 「창세기외전(서풍의광시곡)」 「창세기외전2(템페스트)」 등으로 이어지는 롤플레잉게임으로 모두 29만5천여개가 팔렸다.지난 95년 국내 최초의 시뮬레이션 롤플레잉게임으로 발매된 「창세기전」은 유명만화가 김진씨의 일러스트를 이용한 다양한인물, 방대한 스토리와 상황설정, 전략·전술의 응용 등으로 게임애호가들로부터선풍적인 인기를 모으면서 3만5천개나 판매되는 기염을 토했다. 『당시 롤플레잉게임의 대부분은 일본제품인 상황에서 국산화를 시도했으며 화려한 그래픽과 탄탄한줄거리의 조화로 게임애호가들로부터의 반응도 대단했다』는게 정영희(35)사장의 설명이다.창세기전의 히트에 고무된 소프트맥스는게임 개발에 박차를 가해 이듬해에 「창세기전2」를 개발해 8만개를 팔았으며, 지난해에는 「창세기전외전」과 「창세기외전2」를 연속적으로 개발해 각각 9만개씩 판매하며 한국 게임S/W업계 선두주자로서의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특히 창세기외전시리즈는 고전을 바탕으로 한 잘 짜여진 줄거리, 집중력을 높인 1인칭 시점의 상황설정, 캐릭터의 동작과 개성을 살린 정밀한 동영상과 고해상도의 그래픽 등으로 스타크래프트를 선두로 한 외국게임들의 시장점유율이 90%를 넘는 상황에서도 PC게임판매집계에서 1위의 자리에 오르며 국내게임S/W개발업계의 자존심을 지켰다.창세기전시리즈의 이어지는 성공으로 소프트맥스는 매년 1백%의 매출신장세를 이뤘다. 지난해만도 매출 20억원에 순익 3억원의 실적을 거뒀으며 올해에는 40억원 매출에 10억원의 순익을 기대하고 있다. 국내에서의 호평으로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바이어들이 늘어나면서 쌓은 수출실적도 만만찮다.◆ 4년내 세계적 게임개발전문회사 목표「창세기전」의 일본수출(5천개)을 시작으로 「창세기외전」을 대만에 2만개 수출했으며 이달중으로 일본에도 1만개를 수출한다. 『현재 일본내에서 예약주문을 받은것만 1만개나 되며 2만개를 너끈히 넘길수 있다고 자신할 정도로 현지반응이 좋다』는게 정사장의 말이다. 이밖에도 전량수출하는 조건으로 「창세기전2」를 소니사의 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에 맞게 컨버전하는 작업을 거의 마무리한 단계다.『PC용 게임S/W는 일본 대만시장으로의 수출을 더욱 확대해 이를 발판으로 미국과유럽시장을 공략, 4년내에 세계 굴지의 게임개발전문회사로 자리잡는게 목표입니다.』조만간 스타크래프트에 버금갈 정도의 네트워크게임과 일본시장을 겨냥한 게임기용게임S/W 개발이 한창 진행중이라며 정사장이 밝힌 소프트맥스의 비전이다. www.softmax.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