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국제유가의 급격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국제원유 시세를 선도하고있는 WTI(미국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가격이 9월23일 기준으로 배럴 당 25달러를 넘어선 것을 비롯해 브렌트유와 두바이유 등의 가격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9월27일현재 국제유가는 WTI와 두바이유 가격이배럴당 24.6달러, 23.0달러를 기록하면서작년말에 비해 2배가 넘는 가격상승률을보이고 있다.이처럼 국제유가가 강세기조를 유지하고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산유국들이 감산약속을 순조롭게 준수하고 있다는 점이다.최근 IEA(국제에너지기구)의 Oil Market Report에 따르면 OPEC 산유국들의 감산수준은 7월 89%, 8월 92% 등으로 매우 높은 감산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또한 전세계적으로 최대 원유소비국인 미국의 원유재고가 7월 이후 계속 감소세를보이고 있는 점도 유가강세의 요인 중 하나다. 미국은 전세계 휘발유 시장의 40%를점하고 있다. 7월 이후 휴가기간(드라이빙시즌)이 도래해 휘발유에 대한 소비가 크게 늘어났다.이는 즉각적으로 미국내 원유재고를 감소시켰음은 물론 원유시장에 반영되어 유가의 상승을 촉발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그리고 경기회복이 본격화되고 있는아시아 지역의 원유수요 증가도 유가강세를 견인하고 있다.한편 현유가 강세는 올해 연말까지 지속될가능성이 높다. 그 이유로는 우선 현 OPEC감산이행이 당분간 계속 진행됨에 따라 원유공급 과잉이 해소되고 있기 때문이다.이러한 측면에서 올해 2/4분기부터 진행된OPEC의 추가감산이 하반기에도 가속화되면작년에 누적된 재고가 줄어들어 4/4분기에는 동절기 수요 증가로 공급과잉이 대부분해소될 것으로 보인다.이처럼 향후 원유수급이 균형을 이루고 공급과잉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원유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미국 에너지 정보국(EIA)에 따르면, 올해 세계 원유수요가 1일 7천4백90만배럴 그리고 공급이 1일 7천4백10만배럴로공급부족 물량은 1일 약 80만배럴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IEA도 올해 세계 원유수요가 1일 7천5백20만배럴을 나타내 작년보다 1.6% 증가하는 반면, 비OPEC의 원유공급은 작년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전체적으로 수요가 다소 늘어날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분기별로는 총 수요가 4/4분기에 늘어나고전체 원유공급도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4/4분기에는 원유 공급부족현상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세계 원유 수급요인으로 볼 때 올 연말에도 유가강세 기조는 계속될 가능성이높다.앞으로 국제유가는 4/4분기 이후 산유국들의 감산이행 여부에도 영향을 받겠지만 아시아 지역의 경기회복과 동절기 도래에 따른 계절적 요인으로 원유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여 강세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국제원유 시장의 수급상황으로 볼 때 국제유가는 올해 연말까지 평균배럴당 24∼26달러대의 시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