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 / “삼성전자, 돈방석에 앉을듯”삼성전자의 박막액정화면(TFT-LCD)의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날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이 1일 보도했다.이 통신은 올해 삼성전자의 TFT-LCD 매출이 지난해의 8억5천만달러보다 크게 증가한 22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했다.이같이 삼성전자의 TFT-LCD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는해외로부터의 수요가 폭주하고 있는데다 가격까지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삼성전자는 늘어나는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10인치 TFT-LCD생산을현재의 4백만개에서 내년엔 1천만개로 늘릴 예정이다.삼성전자는 세계최대 메모리 칩 메이커이며 삼성그룹의 간판계열사라고 로이터는 결론지었다.◆ AFP통신 / “언론 길들이기 시작”AFP통신은 한국검찰이 중앙일보 홍석현 사장을 2천1백50만달러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로 소환조사했다고 30일 보도했다.이날 한국의 방송들은 홍석현 사장이 검찰에 출두하는 장면을 중계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처남인 홍사장의 소환은 삼성 계열사인 보광그룹을 약 한달간 조사한 이후에 내려진 것이라고 AFP는 보도했다.홍사장에 대한 소환이 단행되자 한국의 주요 일간지인 중앙일보의기자들과 편집인들은 거세게 항의했다. 그들(기자들과 편집인들)은김대중 대통령이 중앙일보를 길들이려 하고 있다고 반발했다.청와대의 한 고위관리는 『우리는 이 문제에 관여를 하지 않는다.그건 검찰이 알아서 결정할 문제이지 우리가 뭐라고 코멘트할 사항이 아니다』라고 말했다.AFP통신은 기자들과 언론인들의 말을 인용, 『김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해 온 중앙일보를 정부가 길들이려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기자들은 성명에서 『이는 언론자유의 침해이며, 특정 언론에 대한정치적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AFP통신은 보광그룹은 지난 4월 삼성그룹과 정부가 삼성자동차의 처리문제를 놓고 옥신각신하는 과정에서 태어난 회사라고 전했다.AFP통신은 정부와 삼성측이 삼성자동차의 부채처리 문제를 둘러싸고첨예하게 대립한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삼성자동차는 6월전격적으로 법정관리를 신청했다.삼성그룹에 대한 압력이 강화되는 조짐을 보이자 삼성측은 삼성자동차의 부채 2조4천5백억원을 지급하겠다고 밝혔었다.삼성그룹이 지난해 중앙일보에서 손을 떼자 홍사장은 중앙일보를 독자적으로 경영해 왔다.◆ 블룸버그 통신 / “우리는 자선기관 아니다”대한항공이 오는 10월18일부터 국내선 항공요금을 평균 19.6% 인상할 방침이다.미국의 경제 전문 블룸버그 통신은 9월28일 대한항공 관계자의 말을인용, 『요금인상은 국내선에서의 만성적인 적자와 유가인상 때문』이라고 보도했다.지난 30년 동안 국내선에서 한번도 흑자를 기록하지 못한 대한항공은 올해도 지난해 1천6백15억원보다 줄긴 했지만 1천52억원의 적자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지난해 12월 최저치를 기록한 이래 두 배 이상 치솟고 있는 유가도요금인상의 중요한 요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대한항공에서 연료비는총비용의 15%를 차지하고 있다.대한항공 한 관계자는 『요금인상 없이는 더 이상 국내선을 운항할수 없다. 운항하면 할수록 그만큼 적자폭이 커진다』면서 『우리는자선기관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대한항공의 이번 방침은 라이벌 업체인 아시아나 항공이 오는 10월13일부터 국내선 요금을 19.9% 인상할 것이라는 발표가 있은지 한달뒤에 나온 것이다.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997년 후반 경제위기로 7개월 동안 10% 요금을 인하한 뒤 작년에 한차례 국내선 요금을 인상한 바있다.◆ 비즈니스 위크 / “한국, 개혁을 선택했다”미국의 최대 경제주간지 비즈니스 위크지는 최신호(10월4일자)에서제일은행의 매각과 관련, 김대중 대통령을 이 시대 가장 인상적인지도자이며 용기있는 사람이라고 격찬했다. 이어 이 잡지는 『제일은행의 매각 성공은 한국의 개혁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걸입증해 주는 것』이라고 높게 평가했다.미국의 잡지가 사설에서 김대통령과 한국의 개혁작업에 대해 온갖수식어를 사용해가며 높게 평가한 건 대우사태 이후 처음이다.제일은행의 매각은 한국의 개혁과정에 있어서 크나큰 성과가 아닐수 없다. 한마디로 높이 평가할 만하다.부실한 제일은행을 미국 투자가에게 경영권을 넘긴 건 한국금융사에있어 「분수령 (Watershed)」이 될 것으로 보인다.그 동안 한국은행들은 건전한 기업평가보다는 정치적 커넥션이나 기업규모를 중시해 대출을 해주는 등 낡은 관행에 얽매여 온 게 사실이다.그러나 제일은행의 매각은 이런 잘못된 대출관행을 일소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분석가들은 보고 있다.제일은행이 변화되어 객관적 대출기준을 갖추고 강한 신뢰성을 획득한다면 한국의 다른 은행들도 이를 따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한국인들은 은행 해외매각을 정치적 통제에서 벗어나야 할 가장 취약한 분야의 새로운 출발로 받아들여야 한다.뉴브리지가 가져다 줄 현대식 금융관행은 97년 말 IMF에 구제금융을신청했던 「굴욕」을 다시는 겪지 않게 해 줄 것이다.상환능력에 따른 대출은 대형 은행들로부터 그동안 철저하게 무시당해 온 한국의 소비자들과 중소기업들엔 새로운 기회를 의미하는 것이다.재벌의 금융지배 금지 등 금융계 정화를 위해서는 아직도 해야 할일들이 많이 남아 있다.그러나 김대중 대통령이 있는한 개혁은 중단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김대통령은 일반인들과 일부 관료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제일은행의 매각을 밀어붙였다. 그의 결단은 그야말로 용기있는 지도력(coura-geous leadership)에 기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