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추얼펀드 매니저의 운용능력이 일반투자자들보다 서너수 우위에있음이 입증되고 있다. 금융시장의 불안정으로 원금을 까먹는 일반투자자들이 속출하는 반면 누적수익률 1백%를 넘는 뮤추얼펀드가 등장하고 있다. 대우그룹 사태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정 그리고 외국인매도지속 등으로 주가가 속락하는 가운데서도 고수익률을 올렸다.운용기간이 7개월이 넘는 뮤추얼펀드 중에서 1백%의 고수익을 올린뮤추얼펀드는 5개. 미래에셋이 4개, LG투신운용이 1개를 기록했다.이들 펀드는 또한 종합주가지수(이하 주가지수)의 움직임보다 상대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적절한 위험관리로 일반투자자들보다 시장위험에 대한 노출을 줄이는데 성공했다.이번 평가(3월 2일∼9월 22일)에서 펀드수익률의 안정성을 보여주는샤프지수(Sharpe Ratio)는 미래에셋의 「박현주3호」(손동식 펀드매니저)가 제일 높았다. 13개 평가대상 뮤추얼펀드 중에서 0.6723으로1위를 차지했다. 정부가 만기수익률을 확실히 보장하는 국고채에 투자하는 대신 이 펀드에 가입할 경우 부담하는 위험 한 단위당 초과수익률이 평가대상 뮤추얼펀드중에서 제일 높다. 즉 원금을 손실 볼수 있는 펀드에 투자하는 수익률 보상이 제일 크다는 의미이다.「박현주3호」의 평가기간 동안 주간평균수익률은 2.40%, 펀드수익률의 변동성을 보여주는 표준편차는 3.36%를 기록했다. 주가지수의등락에 따른 펀드수익률의 변화정도를 보여주는 베타계수는 0.5337이었다. 주가지수의 등락에 거의 무방비로 노출된 일반투자자들과달리 53% 정도만 영향을 받는다는 의미다. 즉 주식편입비율 조정과주가지수 선물 매도를 통해 주가지수가 10% 하락해도 펀드 수익률은5.3% 정도만 떨어졌다.일반적으로 베타계수가 1보다 높으면 주가지수보다 펀드수익률이 크게 상승한다. 반대로 1보다 적으면 시장보다 적게 반응한다. 상승장에서는 1보다 크게, 하락장에서는 1보다 작게 운용하는 것이 안정적이다.미래에셋의 「박현주4호」는 1월16일 설정된 이후 8개월만에 1백16.29%의 누적수익률을 기록했다. 평가대상 뮤추얼펀드 중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이다. 설정이후 53.2% 상승에 그친 주가지수 상승률을 2배이상 상회하는 성적이다.◆ LG투신 트윈스챌린지도 돋보여이 펀드는 안정성에서도 좋은 성과를 올렸다. 이번 평가에서 0.6365의 샤프지수를 기록했다. 「박현주3호」다음의 성적이다. 베타계수는 0.5996으로 나타났다. 주가지수가 10% 하락하면 펀드수익률은 대략 6%정도 하락한다는 의미다. 반대로 주가지수가 10% 상승하면 펀드수익률은 대략 6%정도 상승한다.LG투신의 트윈스 챌린지도 수익률과 위험관리면에서 상대적으로 돋보였다. 주식편입비율의 조정을 통한 위험관리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1월5일에 설정된 이 펀드는 1백.44%의 누적수익률을 올렸다.같은기간 주가지수는 60.25 % 상승했다. 평가기간 샤프지수는 0.5795로 미래에셋을 제외하고는 최고였다.서울투신운용의 플레티넘 1호는 고수익 고위험 펀드의 전형이다. 2월13일에 설정된 이펀드는 9월22일 현재 96.08%의 누적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같은 기간 주가지수 상승률 49.17%를 능가하는 성과다. 반면 높은수익률을 올리기 위해 상당한 위험을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대상 13개 뮤추얼펀드 중에서 주간펀드수익률의 변화폭이가장 크다. 주간수익률의 표준편차가 5.67%로 제일 심하다. 또한 주가지수의 움직임에 가장 밀접한 영향을 받고 있다. 주가지수가 10%상승하면 8.72% 상승, 10%하락하면 8.72%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교보투신의 성공파트너 1호는 주식편입비율이 적은만큼 안정성이 뛰어났다. 25.89%의 누적수익률을 올렸지만 주가지수의 등락과 무관하게 안정된 수익률을 올렸다. 펀드수익률이 주가지수 등락에 영향을받는 정도가 제일 적었다.교보투신의 이영호 주식운용팀장은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갈수록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안정성을 펀드선택의 최우선 순위로둬야 한다』고 강조한다. 주가지수의 움직임에 상대적으로 영향을덜 받는 펀드라면 수익률에서도 투자자들이 만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