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성 있는 지역 선택해야 ... 청약통장 필요없는 틈새아파트 노려볼만

5일부터 시작된 서울 9차 동시분양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지난 여름철에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집값의 움직임이 심상찮았던데다 아파트 분양가 상승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 연말과 내년초의 집값을 바라보는 시각도 불안하다. 게다가 오는 11월8일부터는청약제도의 변경으로 무주택자 우선순위제도가 없어지므로 청약통장을 가진 무주택자라면 이번 9차 동시분양이 좋은 조건을 가진 아파트에 청약해 무주택 우선순위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될 가능성도 높다. 특히 이번에 분양되는 아파트 가운데 서울 동시분양아파트로는 처음으로 청약저축가입자들이 청약할 수 있는 전용면적 25.7평의 중형아파트가 선보여 눈길을 끈다.◆ 전문가 추천 유망아파트12개 사업장에서 모두 2천5백26가구가 분양되는 이번 9차 분양에 나온 아파트들은 중소업체가 공급하는 소규모 재개발·재건축아파트가대부분. 그만큼 일반분양물량이 많지 않고 분양가도 제각각이다. 그러나 역세권에 위치해 교통 등 생활환경이 좋은 아파트들이 많아 나름대로 입지 규모 발전전망 등을 꼼꼼히 따져보는 게 중요하다. 특히 아파트가격이 철저히 차별화되는 추세를 감안하면 앞으로 가능성이 높은 유망아파트를 고르는 안목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이번에 분양되는 아파트 가운데 부동산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유망아파트로 가장 먼저 손꼽히는 곳은 삼성아파트. 이문동 당산동 공덕동금호동 등 4곳에서 모두 9백65가구나 분양된다. 『입지조건 교통 단지규모 건설업체지명도 등에서 단연 돋보이며 향후 투자가치도 높다』는 것이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사장의 평가다. 다만 이문동 삼성아파트의 경우 다른 곳에 비해 다소 입지조건이 처진다는 것이 김사장의 덧붙인 말이다.한국부동산경제연구소 정광영소장은 『4곳에서 분양되는 삼성아파트에 청약하는 것이 유리하다』며 『특히 공덕동 삼성아파트의 경우지난해 근처에 분양된 삼성아파트의 프리미엄이 1억원 안팎으로 형성된 점과 교통 기반시설 등을 감안하면 가장 유망하다』고 말했다.아파트투자 평가업체를 표방하고 설립된 닥터아파트(주)에서는 금호동 삼성아파트와 서초동 한신아파트를 가장 투자가치가 높은 아파트로 꼽았다. 『금호동 삼성아파트는 한강조망권에 선호도가 높은 지역이며, 서초동 한신아파트는 우면산이 바라보이는데다 강남권에서유일하게 분양되는 아파트라는 점에서 적극투자등급을 내렸다』는게닥터 아파트측의 설명이다.한편 대부분의 부동산전문가들이 삼성아파트나 한신아파트를 권하는데 반해 부동산 114의 김희선사장은 청약통장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청약통장 없이도 청약을 받을 수 있는 「틈새아파트」를 노릴 것』을 권했다. 이제까지 아파트 공급물량이 많았거나 잔여물량이 많아 3순위 청약까지 갈 것으로 예상되는 곳들로 이문동 삼성아파트,정릉 우성아파트, 청약저축 가입자들에게 처음 청약자격이 주어지는상봉동 우정아파트, 답십리 우성아파트 등이다.◆ 청약전략「아파트 선택기준에 충실하라」. 부동산전문가들이 권하는 이번 9차 동시분양의 청약전략이다. 한국부동산경제연구소의 정소장은 『분양아파트의 입지조건 환경 단지규모 교통 발전전망 건설업체 등요모조모를 꼼꼼히 따져본 후에 청약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격이나 수요자들의 선호도에 있어 아파트간 차이가 확실해지는 추세를 감안하면 분양가나 청약경쟁 등에서 다소 불리하더라도 돈이 될만한 아파트를 골라 청약해야 한다는 것이다.청약통장 소유자들은 가급적 빨리 통장을 사용하는 게 좋다. 내집마련정보사의 김사장은 『계속 아파트 분양가 인상이 이뤄져 보다 저렴한 돈으로 분양을 받으려면 가능한한 빨리 청약하는 게 유리하며,특히 무주택 우선순위자의 경우 우선순위 혜택이 11월8일이면 없어지므로 이번 분양에 청약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좋은 곳을계속해서 청약을 하는 것이 마냥 기다리는 것보다는 나으며 그런 점에서 이번 9차분양에 나온 아파트 가운데 좋은 지역을 골라 청약해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