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비율 2백% 이하인 종목 추천 ... E/P요인 클수록 주가 상승

주식시장이 `99년7월12일중 1천52.60을 정점으로 조정국면으로 접어들어 9월30일 현재 8백36.18을 기록하고 있다. 이와같이 주가가 조정국면을 보이고 있는 것은 올 상반기 종합주가상승의 2대 견인차였던 투신사와 외국인의 매수여력이 약화되었기 때문이다.투신사의 매수여력이 약화된 것은 대우사태이후 회사채수익률이 급등함에 따라 공사채형수익증권의 환매가 발생해 투신사의 자금상황이 나빠진데다 주식형수익증권으로의 자금유입도 둔화되었기 때문이다. 외국인의 매수세는 5월 이후 매도세로 반전되었는데 이는 미국증시의 불안으로 뮤추얼펀드의 환매가 발생해 글로벌펀드에 편입된주요 종목에 대한 매도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당분간 주가 조정국면 지속종합주가지수는 당분간 조정국면을 지속할 전망이다. 이는 첫째, 회사채수익률이 채권안정기금의 투입에도 불구하고 경기의 회복에 따른 경제펀더멘탈의 향상으로 당분간 하락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둘째, 채권시가평가제에 대한 우려로 공사채형수익증권의환매가 지속될 전망인데다 투신사의 구조조정에 대한 우려로 주식형수익증권으로의 자금유입도 크게 늘어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셋째, 미국 증시의 불안에 따른 외국인의 매도세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넷째, 부채비율 2백% 기준의 강화로 재무구조가 나쁜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나빠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정부에 의하면 올해 말부터 새 자산건전성 분류 기준에 의해 부채비율이 2백% 이상인 재벌기업에 대한 여신이 요주의 이하로 분류될 전망이다. 12월 결산 비금융업 소속 상장기업 5백40사중 부채비율이 2백% 이상인 기업은 2백30사이며, 이들 기업의 총차입금은 1백56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중 이미 도산한 기업과 워크아웃 대상으로 지정된 기업(대우 포함)을 제외하고 30대 그룹에 속한 기업은 48개 회사로서 총차입금은73조원에 이른다. 이 금액에서 회사채와 외화차입금을 제거하면 국내 은행 및 제2금융권에서 차입한 금액이 되는데 이 규모가 35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즉, 국내금융권이 추가적으로 안게 될 잠재부실여신(요주의 이하 여신) 규모가 35조원이라는 의미이며, 이에 대해 정부 방침대로 10%의충당금만 쌓는다고 해도 금융권은 3조5천억원의 이익이 감소하게 될전망이다. 30대 재벌에 속한 이들 48개사가 부채비율을 연말까지 2백% 이하로 낮추려면 자기자본을 약16조5천억원을 늘리든지 33조원의 부채를 감소시켜야 한다.그러나 IMF이후 상장기업들은 비교적 손쉬운 자산재평가를 통해 자기자본을 29조원이나 증가시켰으며 증자를 통해서도 13조원을 조달했기 때문에 하반기에 이같은 방법을 통한 자기자본 증가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더구나 부채를 차입금의 상환을 통해 감소시키기는 더욱 어려울 전망이다.따라서 정부가 사업전망이나 수익성이 양호한 기업에 대해 예외를두려는 여지를 남겨 놓았으나, 이러한 정부의 새로운 자산건전성 분류기준이 실행된다면 위의 기업들의 자금상황은 나빠질 것으로 보인다. 은행 및 금융권의 수익성도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들48개사의 시가총액은 전체시가총액의 15%에 이르고 있어 전체주식시장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부채비율 2백%, 주가상승 걸림돌멀티팩터모델(Multi-Factor Model)에 의해 주도주를 분석해 보았다.과거의 주식수익률을 관찰해 보면 어떤 요인(팩터)에 의해 상장종목의 수익률이 상반된 집단으로 나누어지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이처럼 상장종목의 수익률을 분할하는 역할을 하는 요인들을 위험요인(risk factor)이라 한다. 국내외 여러 연구논문에서 실증분석을 통해 밝혀진 위험요인에는 PER, PBR, 베타, 기업규모, 부채비율 등이있다. 멀티팩터모델이란 이들 위험요인을 독립변수로, 주식수익률을종속변수로 하는 다중회귀분석모델을 말한다.87년이후 월별 종합주가지수와 E/P(PER의 역수)요인의 계수를 월별로 누적하여 나타낸 것이다. 표에서 보면 E/P요인의 계수는 장세의국면에 상관없이 우상향곡선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E/P요인과 주식수익률이 정비례함을 가리킨다. 즉 E/P요인이 클수록(PER가 작을수록) 주가의 상승이 컸음을 나타낸다.따라서 이번의 조정국면에 실적호전이 두드러지나 아직 주가가 이를반영하지 못해 PER가 낮은 종목중에서 부채비율이 2백% 이하인 종목을 매집하는 것도 나빠 보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