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는 시장금리가 하락세로 반전, 비교적 큰 폭으로 내렸다. 회사채금리는 모처럼 한자릿수를 기록했다. 지난 8월19일(연9.96%)이후 처음이다. 이는 채권시장 안정기금이 공세적으로 채권을 사들였기 때문이다.이번주 실세금리는 현수준에서 횡보세를 띨 것으로 보인다. 시장 여건은 여전히 불안하지만 정부의 금리안정대책이 효력을 잃지않을 것으로 예상된다.이번 주에도 채권시장안정기금의 채권매수는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주 2일까지 채안기금이 조성한 돈은 약 10조원. 이중 채권매입에 소요된 돈은 2조원에 불과해 아직 8조원 정도의 매수여력을 갖고 있다. 이 정도면 당분간 채권매물 소화에 무리가 없다는게 중론이다.장기금리는 이를 바탕으로 추가하락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추가하락은 쉽지 않을 것이다. 금리하락에 발목을 잡고 있는 요인들이 널려있기 때문이다. 우선 물가불안에 대한 우려가 높다. 한국은행의 통화긴축 가능성이 심심찮게 흘러나오고 있고 투신사 조기구조조정설도 가라앉지 않고 있다. 게다가 채안기금의 약발도 갈수록 약화될게 분명하다.이에따라 이번 주 장기금리는 현수준을 유지하는 선에서 움직일 전망이다. 3년짜리 국고채 수익률은 연 9.00~9.10%, 3년만기 회사채금리는 연 9.80~10.00%선에서 각각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3개월짜리 양도성예금증서 수익률은 연 7.60~7.7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단기금리 역시 추석자금의 금융권 환류가 끝나면서 비교적 안정세를지속할 것으로 점쳐진다. 한은도 최근의 금융시장 불안을 감안해 탄력적으로 통화를 관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따라 하루짜리 콜금리는 지난주 수준과 비슷한 연 4.7% 안팎에서 거래가 이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