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체이스' 미국업체와 서비스계약 성사 ... 올 2억원 흑자 기대

『세계시장에 한국 온라인게임의 우수성을 전파하는데 앞장서겠습니다.』서울 구의동 테크노마트에 자리잡은 게임개발업체 코디넷. 이 회사의 사장 홍성민씨(25)는 그동안 축적해온 기술과 마케팅력을 총동원,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PC 온라인게임으로 국내에서도 선풍을 일으킨 「스타체이스」의 경우 10월부터 미국시장에 선을 보이는 것을 필두로 조만간 대만 일본 중국 등지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이 경우 코디넷은 현지 서비스업체로부터로열티 명목의 수입을 챙길 수 있다. 지난 7월 미국의 「와이어드게임사」와 맺은 서비스 계약의 경우 사용자 10만명당 1백50만달러를 받기로 했다. 이어 1백만명을 초과하게 되면 1백만달러를 추가로받는데 합의한 상태다.약관을 갓 넘긴 나이의 홍사장은 「젊은 사장」답게 자신감에 차 있다. 이미 국내 온라인업계에서 「무서운 아이」로 통한지 오래다.놀랍게도 홍사장은 휴학중인 대학생(서강대 전자공학과)이다.졸업이 늦어지고 있는 이유에 대해 홍사장은 『세계가 코디넷의 이름을 기억할 때까지 졸업을 미루고 있다』고 대답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컴퓨터를 능수능란하게 다뤄 「될성 부른 나무」였던 홍사장의 경력은 무척이나 화려하다. 지난 88년9월 UN산하 UNICEF가 주최한 「SPORTS AID」에 한국대표로 참가한 것을 필두로 95년에는 하이텔 대학생 멤버십 1기 머드팀장을 지냈다. 96년6월 7명의 동료들과자본금 5천만원으로 코디넷을 설립한 홍사장은 회사경영과 동시에현대정보기술(주)과 삼성 소프트웨어 멤버십에 가입, 자기개발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이 와중에 홍사장이 자체 개발한 게임은 무려 10여개. 「천년전쟁」 「마법의 대륙」 「천상의 비밀」 「건체이스」「왁자지껄」등이 초기 작품들이었다. 이 가운데 「건체이스」는 세상에 코디넷이라는 회사를 알린 출세작. 이 게임은 국내 최초의 인터넷용 아케이드형 게임으로 전세계적으로도 상당히 드문 네트워크게임이었다. 서바이벌적인 내용 구성으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박진감과 속도감이 압권으로 출시 이후 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했다.이어 나온 「스타체이스」는 온라인 게임이면서도 우주공간을 배경으로 한 생존게임이라는 독특함으로 국내 게임업계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이 게임은 문자채팅 기능뿐만 아니라 인터넷 음성전송기술을 이용해 외부 프로그램이 없어도 게임중에 상대 게이머와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했다. 실시간 다중사용자 접속도 안정적으로 이뤄냈다. 건체이스와 스타체이스의 잇따른 성공으로 코디넷은작년에 흑자로 전환한데 이어 올해는 2억원 정도의 흑자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건체이스·스타체이스 성공, 작년 흑자코디넷의 또 다른 강점은 대다수의 온라인게임이 롤플레잉(정해진캐릭터에 따라 진행되는 게임)인데 반해 캐릭터와 게이머가 동일시되는 「액션 아케이드」게임의 형태를 띠고 있다는데 있다. 게임에의 몰입이나 체감정도가 상대적으로 우수하다는 얘기다.『인터넷 인프라구축에 연구개발을 집중, 장차 게임을 엔터테인먼트산업의 한 축으로 밀어올리는데 일조하고 싶습니다.』 기존 웹의 단점을 보완, 즐거움을 배가하는 한편 게임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이와 관련된 기술개발도 마무리 단계에 와있다고 귀띔했다.젊음을 바탕으로 세계 온라인게임 업계에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코디넷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www.codine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