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ㆍ점포수 고성장 ... 해외진출도 활발, 내년 5천만달러 수출
국내 게임시장은 그동안의 침체에서 벗어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지난 97년말 IMF체제 진입 이후 1년간 국내 게임시장은 신생분야인온라인 게임을 제외하고는 불황을 면치 못했다. 96년 3백90억원에달했던 PC게임시장은 97년 전년보다 10% 감소, 간신히 3백억원대를유지했다. 온라인 게임에서도 96년도 25%에 달하던 성장률이 97년 12%에 그쳤다.그러나 98년말부터 폭발적으로 늘어난 PC게임방으로 인해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IMF실직자들이 PC게임방 창업대열에 대거 참여해 지난 8월말로 전국 PC게임방수가 1만개를 돌파했다. 아직까지는 외국산게임인 「스타크래프트」나 「레인보우식스」가 장악하고 있지만국내 게임들도 점차 돌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외국게임에뒤지지 않는 그래픽과 시나리오로 무장한 국내 우수작들이 속속 출시되면서 게임판매순위 상위에 랭크되는 국산 게임수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소프트맥스의 「창세기전」, 넥슨의 「바람의 나라」, 앤씨소프트의 「리니지」 등은 외국게임 일색이던 PC방 풍경에도 변화의 바람을 몰고 왔다. 국내 머드게임을 위한 전용PC가 마련될 정도이다. 이에 따라 90% 이상이던 외국게임의 국내시장 점유율도 하락추세를 보이고 있다.국내 게임시장의 규모도 성장세로 돌아섰다. 그동안의 침체에서 벗어나 올해 7%의 성장이 기대된다. 2001년부터는 20%가 넘는 고도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온라인 게임분야는 국내 업체들이 강세를 보이는 분야이기 때문에 주목된다. 올해부터 10%가 넘는 성장률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게임개발사들의 해외진출도 활발하다. 작년말부터 넥슨, 앤씨소프트, 지오인터렉티브 등이 미국시장에 진출, 세계시장을 공략하고 있고 소프트맥스 등은 일본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한국게임종합지원센터는 올해 국산 게임수출이 2천만달러에 달하고 내년에는 5천만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외국 게임사도 잠재력 고평가외국게임사들이 국내 시장을 바라보는 눈도 달라졌다. 얼마전까지만해도 외국게임에 역사가 왜곡돼 실리거나 국기가 거꾸로 걸려 국내게이머들의 항의가 이어지던 현상은 이젠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 「레인보우식스」 제작사인 레드스톰사는 「한국판」을 따로 준비할정도로 국내 시장을 관심있게 보고 있다. 외국 게임개발사들은 비디오게임을 장악하고 있는 일본시장에 비해 국내 게임시장의 잠재력을높게 평가하고 있다.게임연관 산업의 발전도 눈부시다. 올들어 게임잡지 판매량은 월평균 30만부로 추정되고 잇다. 97년말에 비해 20% 가량 늘어난 수치다. 시장 규모도 2백억원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인기있는 게임 공략집이나 해설서 등도 서점의 독립공간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있다. 게임 광고시장도 호황을 맞았다. 게임광고는 잡지광고를 중심으로 연간 80억원 수준에 그쳤다. 게임업체들이 대개 영세하고 소비자들이 주로 청소년이란 점 때문이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지하철을비롯해 옥외광고, 게임대회 주최 등으로 수주형태가 다양해지고 있다. 올해 게임 광고시장은 지난해에 비해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전망된다.©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