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염, 알레르기 등 원인 다양 ... 정확한 원인치료 해야 효과

기침은 가장 흔한 호흡기 증상의 하나로 유해 물질이 기도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방지하고 폐와 기관지에 있는 해로운 물질을 제거하는 정상적인 신체방어 작용이다. 그러나 생활에 불편을 줄 정도로 심한 기침이 장기간 지속되면 반드시 정확한 원인을 찾아 치료해야 한다.만성 기침은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단기간의 기침과 달리 최소 3주 이상 지속될 때를 말하며, 비흡연자의 14~23%가 경험할 정도로 흔한 호흡기 질환이다. 원인으로는 후비루증후군, 기침이형천식, 위식도역류 등이 가장 흔하며 이외에도 기관지확장증, 만성 기관지염 등이 있다.후비루증후군은 만성 기침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코에서 목뒤로 넘어가는 분비물이 인후부의 기침 수용체를 자극하여 기침을 유발한다. 후비루증후군은 비염, 축농증 등과 연관되어 발생하며 후비루, 목뒤의 이물감 등이 주 증상이다.기관지천식에서 만성적인 기침만이 유일한 증상인 경우 기침이형천식이라고 하며 만성 기침환자의 30`~40%가 이에 해당한다. 이때 기침은 건성으로 가래 분비가 많지 않으며 발작적으로 대개 같은 시간대에 발생하고 감기, 원인 알레르기에 노출되거나 운동을 하고 찬 공기를 쏘이면 악화된다.위식도역류는 만성 기침환자의 10~21%를 차지하며 만성 기침이 위식도역류의 유일한 증상인 경우도 상당수에 이른다. 기관지확장증은 기관지벽이 파괴되어 기관지가 확장되어 있는 상태로 이차적인 감염 등이 문제가 되는데 흉부방사선 검사만으로 90%에서 진단이 가능하다. 만성 기관지염은 2년 이상, 연속적으로 3개월 이상 객담과 기침이 있고 만성 기침의 원인으로 후비루증후군, 기관지천식, 기관지확장증 등이 배제된 경우 진단이 가능하다.만성 기침은 원인이 다양하고 한 환자에서도 복합적으로 발생할 수 있으므로 성공적인 원인 치료를 위해서는 전문의의 면밀한 진단이 필요하다.만성 기침의 치료법으로는 원인 질환을 진단하고 이를 치료하는 원인치료법과 원인에 관계없이 기침을 억제하는 대증치료법이 있으며 대증치료법은 말초기침수용체에 작용하는 진해제와 기침중추에 작용하는 진해제로 구분된다. 그러나 만성 기침의 원인 치료를 병행하지 않고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만성 기침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첫째, 금연이 중요하다. 담배 자체가 만성 기관지염을 일으켜 만성 기침을 유발하기도 하지만 기침형 천식 등의 질환을 악화시켜 기침을 더 심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천식 어린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부모도 금연을 해야 한다. 둘째, 대개 만성기침은 감기 끝에 시작하므로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노력하고 걸리더라도 잘 치료받아 합병증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셋째, 만성 기침을 일으킬 수 있는 천식이나 비염 등이 있으면 잘 치료하고 관리해서 만성 기침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02)760-2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