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합금융사대다수 재테크 전문가들은 6개월 이내의 단기 여유자금을 굴릴 마땅한 투자처를 찾는다면 한번쯤 눈을 돌려볼만한 상품으로 종합금융사의 발행어음을 꼽는다. 종금사를 대표하는 예금의 하나인 이 상품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크게 세가지. 먼저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다. 은행의 3개월짜리 정기예금 금리가 연 6.7% 안팎이지만 같은기간의 발행어음 금리는 연 7.5∼8.0%정도다. 은행의 양도성예금증서(CD)나 환매조건부채권(RP)에 비해서도 2%포인트 가량 금리가 높다.발행어음은 또 예금보호대상으로 종금사가 망해도 원리금 보호를 받을 수 있다. 아울러 확정금리 상품으로 3개월 안팎의 단기자금 굴리기에 알맞다. 이 상품은 종금사가 자체 신용으로 발행한 어음을 개인이 매입하는 형태로 운용된다. 그러나 예금에 들면 실제 어음을 주지는 않고 통장에 금액을 입금해준다. 예금기간은 원래 1일부터 1년까지 선택할 수 있지만 종금사들이 편의상 1~6개월까지 월 단위로 끊어서 판매한다.종금사의 CMA(어음관리계좌)도 수시 입금과 출금이 가능한 고수익 상품으로 인기가 높다. 은행의 MMDA(수시입출식예금)나 증권사의 MMF(머니마켓펀드)와 비슷한 상품이라고 보면 된다. 실적배당형이라는 점에서는 MMF와 같지만 예금보호를 받는다는 점에서는 MMDA와 마찬가지다. 종금사별로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최저 한도가 없다.이와함께 종금사들은 최근들어 공사채형 수익증권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신용등급이 뛰어난 공사채에 투자한 뒤 운용수익을 고객에게 돌려주는 상품이다. 예금보호를 받지 못하는만큼 우량채권에만 투자한다는 게 종금사들의 설명이다. 전통적으로 한불종금이 이 분야에 강세를 보이고 있고 최근 들어선 중앙종금도 적극적이다.◆ 상호신용금고단기 고수익을 기대하는 예금자라면 상호신용금고의 표지어음이나 정기예금에도 관심을 가질만하다. 예금보호를 받을 뿐 아니라 정기예금의 금리는 은행권보다 1~2%포인트 정도 높다고 보면 된다. 현재 6개월 만기의 경우 연8.0~8.5% 정도이고 1년짜리는 9.0% 안팎이다. 또 1년이상 예금하면 2천만원까지는 세금우대혜택을 받을 수도 있다.상호신용금고의 표지어음은 금리가 정기예금과 같거나 조금 높은 수준이다. 다만 상호신용금고마다 조금씩 차이가 난다. 예금액이나 기간에 제한이 없고 중도 환매도 가능하다. 이 상품 역시 예금자보호를 받는다.이밖에 신용협동조합(농·수·축협 단위조합 포함)이나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기관은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예탁금은 2천만원,출자금은 1천만원까지 이자에 대한 세금이 없어 실제 이자율이 다른 금융기관에 비해 훨씬 높다. 그러나 이들 금융기관은 정부가 시행하는 예금자보호대상에 포함되지 않고 신용협동조합중앙회와 새마을금고연합회에 자체 안전기금을 마련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두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