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이후, 대우사태로 인한 자금시장불안 이외에도 해외 자본시장의 불안, 하반기 이후 증시 수급불균형에 대한 우려감, 정부의 재벌개혁정책에 대한 우려감 등이 한꺼번에 시장에 반영되며 종합지수가 큰 폭으로하락했다.10월부터 11월까지 가장 관심을 두어야할 문제는 증시 수급환경의 개선여부라고 판단된다. 7월까지 급격히 증가했던 주식형 수익증권 잔고가 8월에는 2조3천억원 증가, 9월에는 7천억원 증가에 머물고 있다. 고객예탁금도 7월의 11조원대에서 9조원대 초반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또한 주식형 수익증권 총액의 58%에 해당하는 26조원이 종합지수 8백40포인트이후에 설정되었기 때문에 주식시장이8백40포인트 근처에서 본격적인 조정기에 진입한다면 추가손실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환매에 나설 수도 있다는 사실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수급환경 개선여부 지켜봐야게다가 주식형수익증권의 주수요처였던 금융기관의 경우 기존 공사채형 수익증권에 막대한 자금이 묶여 있는데다가, 대우에 대한 추가적인 지원, 채권안정기금에 대한 출자, 은행신탁자산으로부터의 자금이탈 가속화 등으로 예상외로 큰 현금유동성은 없는 것으로알려져 있다. 7월 이후 공사채형수익증권으로부터 이탈한 개인 부동화자금의 경우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떨어지는 은행들의 단기형상품에 대거 집중되는등 대우사태이후 수익률보다는 안정성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여 종합지수가 안정적인 성장을 한다는 확신을 심어주지 않는 한 주식형으로 전환시키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여기에 사상 최대의 프로그램매수물량이 청산을 기다리고 있으며 12월 만기일 이전에대부분이 청산된다고 가정할 때당분간 현물주가의 상승시도 때마다 매물화될 가능성도크다고 볼 수 있다.반면 10~11월 중순 사이의 기간은 정책당국과 투신권의 입장에서 볼때 그동안 쌓여왔던불확실성과 이에 따른 온갖 악성루머들의 근원인 대우채권으로 인한 피해정도와 이것을복구하는데 소요될 자금의 규모, 부실에 따른 책임의 분담 등의 문제를 정하고 경영합리화를 향한 새로운 출발을 하는 기간으로활용할 가능성이 크다.또한 5월 이후 가히 최대의 매도세력이었던외국인들이 종합지수 8백포인트를 전환점으로 낙폭과대 종목들을 중심으로하여 적극적인 매수를 하고 있어 대우사태에도 불구하고한국경제에 대한 장기적인 그들의 전망은 결코 어둡지 않다는 사실을 반영하고 있다.실물경제의 측면에서 살펴보더라도, 대우사태로 인한 자금시장의 혼란에도 불구하고 내수 회복세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엔화강세 현상의 효과도 4/4분기 이후 수출실적으로 가시화될 전망이다.11월 이후 상장기업들의 연말 실적호전에 대한 기대감이 가시화되고 대우사태로 인한 불확실성이 제거된다면 11월 중순부터 연말까지 실적장세의 전개를 통한 주가상승을 기대하기는 큰 무리가 없는 상황이다. 당분간 외국인의 매매와 선물시장 동향에 따라 큰 폭의 등락이 예상된다.따라서 추가 하락시 8백~8백20포인트를 목표로 큰 폭의 실적호전이 예상됨에도 장기 소외된 보험 및 증권주, 상반기중 시가총액상위종목과 코스닥사이에 끼여 빛을 보지 못했던 중소형 우량주, 원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아시아권의 경제회복과 내수회복세에 의한 단가상승으로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유화업종, 특소세 폐지로 수혜가 기대되는 가전업종 등에 대한 분할매수에 참여하는 전략이유효할 것이라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