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금 최고 2배 가능 '지렛대 효과 노린다'

사이버 거래를 선호하는 회사원 김수철씨. 그는 10월 12일 증권사반기실적 발표를 앞두고 3천만원을 증권주에 투자했다. 애당초 갖고있던 1천만원과 이를 담보로 증권사에서 2천만원을 빌려 모두 3천만원 어치를 사들였다. 14일 증권주가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불과 이틀만에 4백50만원의 매매차익을 올렸다. 자기자금으로만 투자했을 때보다 2배 이상의 수익을 올린 것이다.김씨처럼 현행 증권제도를 잘 활용하면 자기자금으로만 할 때보다훨씬 높은 수익(지렛대 효과)을 얻는다. 물론 투자전략이 적중했을때에 한해서다. 현재 개인투자자들이 지렛대효과를 올릴 수 있는 방법에는 미수금제도와 신용융자 대주제도 등이 있다.미수금제도는 증권회사가 고객들에게 예수금을 담보로 1.5배∼2배까지 주문낼 수 있도록 제공하는 제도다. 증권사는 주식매매를 활성화하기 위해 개인투자자들의 주식위탁 증거금률을 50% 이하로 하고 있다. 즉 2천만원을 매수할 때 1천만원의 증거금만 있으면 된다. 개인투자자들이 자기자금의 2배까지 매수할 수 있다는 의미다.예수금을 초과하는 금액은 3일 이내 초과분에 대해 현금결제하지않으면 미수금이 발생한다. 미수금 연체이자율은 증권사마다 차이가있지만 연 17% 안팎이다.예를 들어 김씨가 1천만원의 예수금을 담보로 3천만원의 주식을 샀다고 하자. 이튿날 주식을 전액 처분하더라도 2천만원의 미수금이발생한다. 이 금액에 대해서는 연체료를 지불해야 한다.그러나 2천만원의 자본이득이 더 많을 경우 전체적으로는 김씨에게유리하다. 이 제도는 강세장에서 적극 활용할만하다. 약세장에서는섣불리 사용했다간 손실을 입기 쉽다. 실제로 대우그룹 후유증으로주가가 급락하면서 미수금제도를 활용하는 사례가 줄어들었다. 10월14일 현재 5천2백14억원에 불과하다.신용융자는 예수금이나 주식을 담보로 증권사로부터 3개월 정도 자금을 빌리는 제도다. 신용거래를 하려면 먼저 증권사에 1백만원의증거금을 내고 위탁매매계좌와 별도로 신용계좌를 만들어야 한다.신용융자금액은 위탁계좌금액의 1.5배에서 2배까지 가능하다. 신용융자 이자율은 증권사마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연 12% 안팎이다. 주가가 하락하면 증권사가 신용융자금을 환수하기 위해 반대매매를 한다. 10월14일 현재 신용융자잔액은 7천6백4억원이다.◆ 대주제도, 하락장에서 유리증권사에서 자기자본으로 보유중인 주식을 투자자들에게 빌려주는대주는 하락장에서 유력한 투자수단이다. 대주제도는 개인들이 거래하는 증권회사에서 주식을 빌린 후 일정기간후 다시 현물로 상환하는 제도다. 주가하락을 예상할 경우 활용하는 제도다.삼성전자 주식을 25만원에 1백주 한달간 빌린다. 그런 다음 주식시장에 내다판다. 한달후 삼성전자 주가가 20만원으로 하락하면 주식시장에서 다시 산다. 그런 다음 삼성전자 1백주를 증권사에 이자와함께 상환하면 된다. 대주제도는 증권사가 자체 상품주식으로 보유중인 주식을 빌려주는 것이기 때문에 업체마다 차이가 있다. 국내에서는 미국 등 선진국처럼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