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가 따라 세계 증시 동시 출렁 ... 메릴린치 등 사이트 활용

「뉴욕 다우존스지수 2.56% 하락, 한국종합주가지수 4.2% 하락, 도쿄 닛케이지수 1.85% 하락, 런던 FTSE지수 1.4% 하락」.지난 10월15일 미국 다우존스지수가 2.56% 하락하자 한국을 비롯한전세계 증시가 동반 하락했다. 그린스펀 연방준비위원장의 미국주가폭락 가능성 경고와 오는 11월 중순 금리인상 가능성으로 다우존스지수가 장중 한때 1만포인트 밑으로 떨어졌다. 미국 주가의 폭락 가능성으로 한국을 포함한 유럽 아시아시장이 동시에 하락했다. 이것은 전세계 증권시장이 과거 어느 때보다 밀접하게 움직이고 있다는것을 보여준다. 미국 증시의 움직임을 정확히 예측한다면 국내 증시에서도 양호한 투자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미국 증시가 상승(하락)하면 국내 증시가 동반 상승(하락)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의 움직임에 어느 정도 반응하는가. 그리고 한국증시와 미국 증시의 동조화를 개인투자자들이 활용하는 방안은 무엇인가.대다수 증시전문가들은 세계실물경제가 단일화되면서 세계증시도 동조화되고 있다고 인정한다. 「미국 경제가 감기에 걸리면 일본은 몸살을, 한국은 앓아 눕는다」는 말처럼 전세계 경제는 단일경제권으로 발전하고 있다. 실물경제의 글로벌화에 발맞춰 세계 증시도 동조화를 보이고 있다. 미국 증시의 움직임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이 갈수록 커진다는 말이다.국내 증시에 진출한 미국 기관투자가들은 미국내 연기금이나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을 모아 미국 증시에 투자하면서 일정부분을 신흥시장에 분산투자한다. 국제분산투자를 통해 위험을 줄이면서 고수익을 추구한다. 이들은 미국 주가가 하락하면 유동성 확보차원에서 한국증시를 포함한 유럽 아시아 지역에 투자하고 있는 주식을 처분한다.이같은 투자패턴으로 미국 증시와 한국 증시는 밀접한 상관관계를갖는다.◆ 미증시 10% 하락하면 한국증시 5%하락그러면 미국 증시와 한국 증시는 어느정도 밀접하게 움직이는가. 전문가마다 편차를 보이고 있지만 삼성증권 김승식 연구위원은 약세장에서 미국증시와 한국증시의 상관계수를 대략 0.5 정도로 추정한다.미국주가가 10% 하락하면 국내 주가는 5% 떨어진다. 최근 수급균형이 깨어진 국내 증시에 미국 주가하락은 과거보다 훨씬 악재로 작용한다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이같은 특성을 정확히 이해한다면 개인투자자들도 손실을 줄이고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 10월18일 국내 종합주가지수는 36.38포인트하락했다. 토요일 미국 다우지수의 하락으로 이미 예견됐던 일이다.전체적인 시장흐름뿐만 아니라 개별종목의 주가흐름도 예측할 수 있다. 미국의 반도체 제조업체인 마이크론 테크놀러지사의 주가 움직임을 보면 삼성전자의 주가향방을 가름할 수 있다. 20일 뉴욕 증시에서 마이크론 테크놀러지사가 1.625달러 상승하자 21일 삼성전자는전날에 비해 3천5백원 상승한 가격에서 출발했다.미국 증시는 한국시간으로 저녁 10시30분에 개장된다. 그 다음날 새벽 5시에 끝난다. 국내 증시는 오전 9시에 개장되므로 미국 증시 결과를 분석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생긴다. 미국 증시에 관한 정보는 인터넷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대표적인 인터넷 사이트는 메릴린치(www.bigcharts.com) CNN(www.cnnfn.com) 등이 있다. 메릴린치사이트에 들어가면 시황에 대한 언급까지 읽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