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장치를 감춘 채 살아움직이는 거대한 큐브시스템에 갇힌 사람들의 탈출과정을 그린 고감도 호러영화. 극한의 공포 속에서 드러나는인간의 광기와 폭력, 그리고 인간애의 충돌을 조명했다. 캐나다 사람들이 조지 루카스와도 바꾸지 않는다는 신예 빈센조 나탈리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6명의 사람이 이유도 모른 채 1만8천여개로 이루어진 정육면체의 방(큐브)중 하나에 갇힌다. 벽마다 하나씩 6개의 출구가 있지만 오직 하나의 출구만이 안전하다. 나머지 출구에 연결된 큐브에는 치명적인 살인도구가 숨겨져 있다. 이들 여섯은 지혜를 모아 탈출을 시도한다. 그러나 미끼를 던져 안전한지를 확인하는 방법은 물론 출구마다 새겨져 있는 숫자의 비밀을 풀어 전진하는 방법도 여의치 않다. 반복되는 좌절속에 이들의 공포감은 극한에 달한다.치밀한 논리게임식의 이야기 전개 속에 자연스레 발현되는 공포감이객석을 채우기에 충분한 수작이다. 예정된 죽음을 앞두고 폭발하는광기와 폭력을 통해 드러낸 허약한 인간존재와 사회체제에 대한 비판의 메시지도 뚜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