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 금융기법 도입, 채권영업 선두ㆍ주식약정 업계 11위로 '껑충'
「주가상승률 6백70%, 시가총액증가율 6백60%」.대유리젠트증권 고창곤 사장의 취임이후 성과다. 98년6월30일 대표이사에 취임, 경영전권을 행사한후 10월28일까지 주식시장에서 받은성적표이다. 자본금을 고려하지 않을 경우 삼성 동원 신영증권 다음의 주가다.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는 1백76%, 증권업 지수는 6백3%상승했다. 지금까지 나타난 성적만으로는 시장을 상회하는 성적을올리고 있는 셈이다.이같은 선전은 영업실적으로 뒷받침되고 있다. 고사장은 1년5개월만에 주식약정고 20위밖의 회사를 11위로 끌어올렸다. 시장점유율이1.6%에서 2.1%로 상승한 것. 취임 이후 새롭게 시작한 채권과 파생상품 중개영업에서도 양호한 성적을 올렸다. 고사장은 『재벌 계열증권사를 제외하고 채권영업에서 선두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힌다.또 선물트레이딩에서도 업계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본사에서 이들영업을 직접 담당하면서 전체 영업수익의 40%를 올리고 있다. 주식위탁매매수수료가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영업점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겠다는 전략의 성과라는게 회사안팎의 평가다. 실제로 올해초 경쟁사들이 경쟁적으로 영업점을 늘려나갈 때도 한곳도 신설하지 않았다.이같은 경영전략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는데는 스톡옵션이나 고액연봉을 받지 않은 것도 큰 도움이 됐다고 고사장은 분석한다. 대유증권인수를 담당한 리젠트그룹측의 대표자였기 때문에 회사를 안정궤도에 올려 놓은 후 상응하는 성과를 요구하겠다는게 당시 판단이었다.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 당시 리젠트그룹에서 받던 연봉의 65% 수준만 받았다. 대표이사가 직접 연봉삭감을 감내하면서 구조조정을 단행했기 때문에 직원들의 불만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한마디로 임직원과 「WIN-WIN」전략을 추구한 것이 주효했다고 평가한다.물론 고사장이 홍콩에서 펀드매니저로 활약하는 등 선진금융기법을체험한 것도 주식시장에서 호의적인 평가를 얻는데 일조했다. 그는투명경영과 리스크관리 그리고 적재적소의 인재배치 등은 선진금융기관의 특성이라며 이를 도입한 것이 주가상승의 원동력으로 작용한다고 평가한다.고사장은 대유리젠트증권의 앞날은 지금보다 훨씬 밝다고 강조한다.한국에서 본격적인 금융그룹을 지향하는 리젠트그룹의 전략사령부로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힌다. 해동화재 국민창투 리젠트자산운용 등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올릴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낸다. 이같은역할에 대해 시장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 2000년말까지 5만원은충분히 갈 것이라고 자신한다. 2만5천대의 주가가 2배 이상 충분히상승할 여력이 많다고 인정한다.©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