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동향 및 정책 / 반도체. 정보통신 경기회복 주도현대경제연구원이 28일 발표한 「2000년 산업별 전망」에 따르면 한국경제는 내년에도 반도체와 정보통신산업이 경기회복을 주도할 전망.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철강 등 주요산업의 수출과 내수는 올해보다 증가세가 둔화돼 내수규모는 여전히 외환위기 이전 수준을 밑돌 것으로 예상.◆ 산업 및 기업정책 / 벤츠, 쌍용자동차 인수 할듯독일 벤츠사가 쌍용자동차를 인수할 것이 확실시. 쌍용자동차 주채권은행인 조흥은행에 따르면 최계룡 쌍용자동차 사장은 지난 26일중국 북경에서 독일 벤츠의 사장급 이사회 멤버와 매각 협상을 벌인뒤 27일 귀국. 벤츠는 그동안 조흥은행과도 수차례 접촉을 갖고 쌍용차 인수 의사를 공식적으로 표명한 상태여서 이번 쌍용차와의 본격 협상을 계기로 매각 협상이 급진전될 것으로 전망.◆ 미국 / 연준 은행 총재, 인플레 경고리치몬드 미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임금 및 물가 상승을 알리는 보고서가 6개월전 보다 증가했다며 인플레가 미 경제성장에 여전히 실질적인 위험이라고 경고. 그는 미 경제에서 수요 강세가 계속되지 않을 것이며 실질 GDP 성장률이 인플레 상승 없이 4%대에 이를 것이라는 것은 지나치게 낙관적이라고 발언.◆ 시티그룹, 루빈 영입미 시티그룹이 26일 지난 7월 사임한 로버트 루빈 전 재무장관을 그룹 공동 회장직으로 영입, 주로 전략 및 관리운영상 문제에 대한 조언자 역할을 맡길 예정. 루빈 전 재무장관은 현재 시티그룹의 공동대표이사인 샌포드 웨일 전 트레블러스 회장 회장과 존 리드 전 시티코프 회장과 함께 최고 경영자직을 수행할 전망.◆ 유럽 / 독일 경제, 장기 호황기업인들과 관리들 사이에 독일 경제가 성장 국면에 진입, 장기적호황이 예상된다는 전망이 제시. 경기상승의 선두주자는 수출로서내수 경기는 여전히 정체상태인 반면 수출은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그러나 유통업 건설업과 같은 내수 중심 산업 관계자들은 정부가 소비자들과 투자자들의 심리를 필요 이상으로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고비난.◆ 아시아 / 은행권 부실, 경제 회복 위협미 의회 회계감사원(GAO)은 25일 한국, 인도네시아, 태국이 IMF와약속했던 금융개혁에서 후퇴, 동아시아에 새로운 문제를 일으킬 우려가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 GAO는 이들 국가들이 일단 IMF와 세계은행으로부터 구제 지원금 전액을 수령하면 개혁 실행의 인센티브를 잃게 될 것이라고 주장.◆ 일본 / 종합경제대책 확정총 사업규모 11∼12조엔대인 일본 종합경제대책의 골격은 △약 5조5천억엔의 국비를 계상하는 99년도 2차 추경예산안 국회 제출 △중소기업을 위한 특별신용보증 예산 10조엔 확충등으로 실제 재정지출규모는 8조엔 전후로 예상. 이번 대책은 민간수요가 경기회복을 주도할 수 있도록 배려했으며, 과학기술 및 환경대책 등 밀레니엄 프로젝트에 중점을 둔 것이 특징.◆ 기타 / 패션업계도 합병 바람국제 금융업계의 재편에 뒤이어 브랜드와 국제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세계 패션업체들의 합병 논의가 본격화. 루이뷔통, 구치,프라다 등 몇몇 그룹들은 이미 합병 열기로 들썩이고 있으며 루이뷔통과 구치가 가장 활발히 합병을 준비하는 경쟁업체들이라고 관계자들은 전언.★ 재계, 내년 경영계획 손도 못대기업들이 2000년 경영계획 마련에 차질을 빚고 있다. 예년 같으면벌써 밑그림이 그려졌을 때지만 올해는 LG를 제외한 대부분 기업이경영계획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는 외부 환경이 불투명한까닭이다.특히 이런 불확실성이 상당부분 인위적 요소에 기인하고 있다는 점에 문제가 있다. 재계는 불확실성을 줄여주는 것이 내년 경기를 가름할 핵심요소로 보고 정부측에 이를 요청하고 있다.경영계획 마련의 걸림돌로는 우선 대우 문제를 들수 있다. 대우 부실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한국 경제의 향방은 달라질 수밖에없다. 정부와 채권단이 대우 문제를 성공적으로 처리한다면 금리와환율, 주식시장이 안정세를 보일 것이지만 만약 성공하지 못한다면금융시장이 어떻게 움직일지 예측하기 어렵다.금리나 환율, 주가는 경영계획 마련의 기초요소다. 정부 정책의 불확실성도 빼놓을 수 없다. 금융기관 구조조정, 부채비율 축소정책등이 이에 해당한다. 금융기관 구조조정은 투자신탁 정상화를 비롯,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내년에도 강도높은 구조조정이 이어질게확실하다. 정부는 향후 계획을 밝히고 있지만 기업이나 시장은 계획대로 될지 의구심을 갖고 있다. 금융기관 구조조정은 금융권의 기업대출을 꺼리게 해 투자에 필요한 자금계획을 세우기 어렵게 만든다.부채비율 축소정책도 마찬가지다. 정부는 연말까지 부채비율 2백%이내를 맞추는게 의무인지, 만약 맞추지 못하면 어떻게 되는지 분명한 메시지를 주지 않으면서도 밀어붙이기식 정책을 지속하고 있다.해당 대기업들은 내년 경영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민하기보다는증자와 자산 매각 등으로 빚줄이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