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 통해 OS독립 선언...회원사간 시너지 효과 창출 주력

『윈텔(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와 인텔의 합성)이 지배하는 정보화세계에 변화를 가져다 줄 대안이 리눅스와 알파칩의 결합입니다.』세계 최고의 반도체 전문가인 진대제 삼성전자 시스템 LSI사업부 대표는 요즘 리눅스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다. 최근 결성된 한국리눅스협의회 초대 위원장을 맡은 뒤 그는 거의 리눅스 예찬론자가 돼 있다.그의 리눅스론은 기술독립이라는 테마로 압축된다. 이는 그가 한국반도체를 세계에 이름 떨치게 한 기술개발자로서 보는 관점이기도하다. 그가 리눅스를 접하게 된 계기는 3년전 메모리 부문에서 비메모리 반도체 부문으로 자리를 옮기면서부터다.기술 하나로 반도체 부문에서 세계 최고의 기업을 이끌어 낸 경험을바탕으로 진위원장은 한국 리눅스의 장래를 희망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전세계 1%가 국내 사용자그는 국내의 리눅스 맨파워에 대해 『리눅스 공동체를 중심으로 약20만명의 리눅스 사용자가 움직이고 있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말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리눅스를 사용하는 인구가 2천만명인데이 가운데 1% 이상이 국내 사용자라는 것은 매우 높은 수치다.리눅스가 이같은 저변을 통해 공신력을 확보하고 점차 산업분야로시장을 확대해 나가면 새로운 표준의 중심에 설 수 있다고 그는 확신한다. 정부가 인터넷PC 정책은 물론 내년에 리눅스 개발에 40억원을 투입한다는 것도 리눅스 정착에는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덧붙였다.진위원장은 『얼마전에 중국 신식산업부(우리의 정보통신부) 차관을만난 자리에서 중국이 국가 차원에서 리눅스 정책을 추진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이제 리눅스 채택은 단순한 붐이 아니라 대세라고 말했다.현재 그가 위원장을 맡은 리눅스협의회는 지난 10월 정통부 산하 정보통신진흥협회 내에 설립된 국가차원의 리눅스 협력기관이다. 업체·단체 55개 회원사를 포함, 총 88개 회원들이 협의회를 구심점으로해 리눅스 표준화, 연구개발, 보급지원, 교육 및 홍보에 힘을 쏟고있다.그는 또 20대와 30대 초반이 중심이 된 개발자 그룹과 비즈니스를직접 주도하는 대기업의 경영자층간의 조화를 이루는 것이 국내 리눅스 산업 성장의 관건이라고 보고 있다. 진 위원장은 자신의 역할에 대해 『리눅스 개발자들과 기업과의 연계 고리 역할에 충실하는것』이라고 강조했다.국내 리눅스 시장은 현재 도입기를 지나 개화기에 접어들고 있다.연 2백% 이상씩 성장하는 점으로 미루어볼 때 「가장 밝은 미래를가진 OS」로 국내 기업들이 철저히 대비해야 할 분야 가운데 하나다.그는 국내 리눅스 시장이 오는 2003년까지 매년 2배 이상씩 증가할것으로 보고, 리눅스에 대한 업계 공동표준 제정을 지원하는데 힘을쏟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기업인으로서 그는 삼성의 알파칩을 중심으로, 리눅스 개발업체 레드햇과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지속하는 노력도 병행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