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하락으로 경상이익 급증...LG화학ㆍ동아제약ㆍ동화약품 등 관심

제약업종은 증권시장에서 전형적인 중소형주의 대표주자로 인식되어왔던 게 사실이다.그러나 98년6월 이후 대세 상승기라고 판단되는 최근 장세에서는 철저하게 소외되고 있는 종목이 제약업체들이다. 종합주가지수가 약세를 보일 때나 장세 하락이 예상되는 시기에 틈새시장으로서 제약,보험업종이 강세를 보이던 과거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주가상승소외는 수출비중이 낮은 내수산업으로 금융비용과다와 일부업체들의부도여파등이 주요인으로 작용한다.여기다 신약개발이라는 재료가 구두선에 불과하다는 실망감과 M&A재료가치의 희석도 한 요인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99년 하반기에는국내 신약1호에 이은 신약 2호의 탄생이 기대된다. 특히 제약업 경기가 98년을 기점으로 최악의 터널은 이미 통과해 회복기로 진입한것으로 판단되어 제약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시기로 판단된다.99년 상반기 상장제약사(12월결산사중 관리제외한 19개사)들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7% 증가했다. 특히 수출보다는 내수판매 신장률이 두드러졌다. 병원보다는 약국용 의약품의 판매가 호조세를 나타냈다. 과거 영업외 비용으로 처리하던 매출할인을 99년부터 매출액에서 직접 차감하는 회계기준 변경을 감안한다면 실질 매출증가율은10% 이상으로 추정된다.99년 결산기 기준으로도 두자릿수 성장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이는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판매가 크게 위축되었던 드링크 등일반의약품의 수요가 증대되고 있는데다 일부 품목중심 약가의 인상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업체별로는 수출비중이 높은 종근당, 국제약품 등은 수출단가 하락으로 영업실적의 정체가 예상되며 동아제약, 일양약품, 동화약품 등드링크 전문업체들은 경기호전에 따라 매출이 IMF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유한양행 등 병원매출이 높은 업체들은 의약분업 실시 및 보험약가인하로 매출증가 둔화가 불가피해 보인다상장제약사의 `99년 상반기 경상이익은 93.4% 증가했다. 영업활동으로부터 산출되는 영업이익은 16.1% 감소했다. 경상이익이 크게 증가한 이유는 금리하락으로 금융비용이 크게 감소(금융비용부담률은 8.8%로 1.7%p 하락)한데다 일성신약의 유가증권 평가이익 및 유한양행 등의 지분법 평가이익 등 일부업체들의 경상이익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하반기에도 영업여건 호전으로 수익성에도 긍정적인영향이 예상된다.원재료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 원화강세는 수익성 호조요인이 되고 있다. 저금리도 금융비용 감소로 이어질 것이다. 여기에 경기 호전에 따른 약업경기의 회복도 기대되고 있다. 또한 대부분 업체가 설비투자를 일단락한 상태여서 감가상각비 부담도 크게낮아지고 구조조정을 단행해 그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이다.위에서 언급한 내용들을 감안할 때 수익성은 호전될 수 밖에 없을것으로 판단된다.그러나 2000년은 보험약가 인하 및 의약분업 실시라는 큰 환경변화에 따라 매출 및 당기순이익 정체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약 2, 3호 등록 잇따를 전망올 하반기 이후 제약업은 일대 대변혁이 예상되고 있다. 11월15일부터 보험약 1만3천9백22품목에 대해 평균 30.7% 보험약가 인하가 시행되고 있다. 또한 내년 7월부터 진단 및 처방은 의사가, 조제는 약국에서 하는 의약분업 실시가 예정되어 있다. 다른 업체에서 의약품생산이 가능한 위탁가공생산도 조만간 허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의료보험 약가 인하는 병원에서 의약품의 마진축소로 이어질 것으로예상되어 제약업체들의 수익성 악화요인임에 틀림없다. 의약분업의시행목적 중의 하나가 의약품 오남용에 따른 부작용을 방지하자는것이다.의약분업 실시는 의약품 과다복용을 줄이는 효과가 예상되어 분명히제약업체들의 매출 감소요인임에는 틀림없다. 병원주변의 약국이나대형약국은 영업이 유리하나 소형약국들은 수요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약국의 대형화 및 소형약국의 퇴출 등의 약국의 구조조정도진행될 전망이다. 의약품 위탁가공생산은 영세제약업체들의 입지가좁아지고 최첨단시설의 제조공정을 갖춘 한독약품, 종근당 등이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따라서 하반기부터 제약업체들의 상장우량사 중심으로 재편되는 구조조정이 자연스럽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99년7월 SK케미칼의 「선플라주」가 국내 신약 1호로 등록되어 시판허가를 받음에 따라 국내 제약업계의 일대 획을 긋는 계기가 되었다. 20여년간 제약사들의 연구개발의 성과가 가시화된 것으로 국내에서도 신약이 탄생할 수 있다는 신뢰감이 형성됐다. 기술수출 등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곧이어 LG화학의 퀴놀론계 항생제가 99년 하반기 신약 2호로 등록될것으로 예상되어 주식시장의 새로운 테마로 부상할 가능성도 있다.동화약품의 방사성동위원소를 활용한 간암치료제가 신약 2~3호로 등록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80년대 후반부터 국내 제약사들이 신약개발이라는 재료로 주가가 변동하기도 했다. 그러나 신약으로 제품허가가 나오지 않는 등 신약개발 열매가 없어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제약업체 주가를 짓누르는 악재로 작용했다. 신약 1호 이후 신약선진국으로 발돋움하면서 제약업체들의 신약개발 성공가능성이 높은 기업은 주가의 상승도 예상되고있다. 신약개발 및 기술수출과 관련해 LG화학, 동아제약, 동화약품,일양약품 등에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98년6월말부터 최근의 대세 상승이 시작되었다고 본다면 같은기간동안 주가상승률이 가장 낮은 업종이 제약업종이다. 제약업종의 상승소외는 약국 도매상들의 부도(98년 29개 업체, 1천4백억원)와 악성 매출채권 및 재무리스크(제약업종 금융비용 부담률 전업종 중 최고)등에 기인한다 . 의약분업 및 의료보험수가 인하 등은 단기적으로는 영업에 부정적인 요인이나 중장기적 측면에서는 구조조정과 함께 뿌리깊은 업계의 비정상적인 관행을 탈피하는 계기로 작용될 것으로 보여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수익성이 호전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거꾸로 하락했다. 그러므로 주가상승 여력은 높다고 판단된다.따라서 제약업종은 연말에 투자유망업종으로 기대된다. 향후의 성장성 및 내재가치 등을 종합해볼 때 투자유망한 종목은 동아제약, 종근당, 제일약품, 중외제약 등이 유망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