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 수요자만도 1백만명 이상... 영어학습자ㆍ농아자에 희소식

청각장애인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문자방송을청취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주)빅셀이 개발한 외장형 한글자막기는 다양한 첨단 기능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기존문자방송수신기보다 저렴한 가격(15만3천원)에 판매되고 있다. 특히 90년대 이전에 시판된 구형TV와도 연결 할 수 있어 TV를 새로구입해야 하는 부담이 없다. 뿐만 아니라 영어학습이 가능한 영한, 한영사전을 내장하고있어 영어학습자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개발자는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의 고상근교수. 고교수는 AFKN과 영어 비디오 테이프를 보면서 영어 공부를 할 수 있는 영어 자막기를 지난 98년부터 개발하던 중 올 2월부터 문자방송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한글자막기 개발로 선회했다. 지난 4월 자본금 5천만원으로 회사를 설립, 본격적으로 한글자막기를 개발·판매하기 시작했다.◆ 행늘리기·다시보기 기능 등 첨가『자막방송을 시청할 때, 영어학습자나 청각장애자 모두에게 같은 문제점이 있습니다.바로 자막속도가 빠르다는 것이지요. 이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행늘리기와 다시보기 기능을 첨가했습니다.』행늘리기 기능을 사용하면 두줄 이상 최대 10줄까지 자막을 늘려 볼 수 있다. 따라서 문자를 읽는 속도가 느린 사용자들도 여유롭게자막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다시보기 기능을 이용하면 지나간 10분 이내의자막을 재생할 수 있다.컴퓨터와 연결해 영어 및 한글자막을 편집·출력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빅셀은 한글자막기에 대한 특허 2건, 실용신안 1건을 신청중이며 이미 실용신안 1건을 획득, 업계에서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고교수는 『자막수신기 시장은 35만 농아인과 65만명 이상으로 추산되는 난청인 등 1백만명 이상의 잠재적인 수요가 예상되는 큰규모』라며 『연간 10%의 시장을 개척해도내후년까지 1백50억원 이상의 매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빅셀의 한글자막기는 이미 농아인 협회에 5백대가 납품되는 등 11월 현재까지 1억원어치를 팔았다. 내년에도 농아인 협회를 통해1만대 이상을 판매할 계획이다.뿐만 아니라 영어학습자용 한글자막기가 11월부터 출하되기 시작하면서 매출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영어학습자용은 국내 뉴스나인기드라마를 보면서도 영어학습이 가능하도록 한영·영한 사전 기능을 강화한 제품이다. 영어자막만 볼 수 있는 기존 캡션기보다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 올해안에 중국어,일어, 스페인어 사전기능이 추가된 제품도개발, 수출할 계획이다. 빅셀의 올해 매출목표는 5억원, 내년 목표는 50억원이다.◆ 중국어·일어 버전도 추가 개발고교수는 『그동안 제품개발에만 힘을 쏟아경영에는 전혀 신경쓰지 못했다』며 『마케팅 전문가를 영입해 TV홈쇼핑이나 전자상거래 등 다양한 판매망을 확보, 문자방송수신기 시장을 석권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청각장애인에게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http://www.vixell. com (02)889-2505★ 서울대 신기술창업네트워크97년 6월에 설립된 서울대 신기술 창업네트워크는 산업자원부, 정보통신부, 서울대 공학연구소 등의 지원을 받고 있다. 현재 신기술보육센터에 3개업체, 대학정보통신 창업지원센터에 10개업체, 서울대신기술창업네트워크 자체 지원업체로 27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서울대·한경 벤처경영과정, 벤처창업로드쇼 등 다양한 벤처지원시스템이 구축돼 있다. 센터장인 이준식 교수를 비롯, 운영위원6명과 자문위원 7명이 이끌고 있다. http://snu-tin.or.kr (02)880-7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