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33평형 프리미엄 1억원 이상 … ‘강북 압구정동’으로 부상
「성동구가 통째로 바뀐다」 성동구내 11개 구역에서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대단위 개발이다. 특히 중랑천 왼편의 금호동, 옥수동, 행당동 일대는 완전히 다른 얼굴로 성형수술 중이다. 「강북의 압구정동」이라는 새로운 별명도 붙었다.성동구는 강북 도심으로의 접근성이 탁월하고 강남으로도 쉽게 연결되는 교통요지다. 게다가 남쪽으로 한강을 조망할 수 있어 아파트 투자지로는 「특급」에 속한다. 이미 재개발이 완료된 아파트들의 시세를 따져보면 성동구 한강 조망권 아파트의 탁월한 투자성이 검증된다.지난 4월 입주한 옥수9구역 삼성아파트 32평형의 경우 97년 3월 당시 분양가가 2억2백만원선(분양가 1억3천7백만원, 채권최고액 6천5백만원)이었다. 하지만 현재 시세는 3억2천만원. 2년 6개월만에 1억2천만원 가량 오른 것이다. 조합원에게 분양됐던 44평형은 최고 2억5천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있다.◆ 재개발조합원 지분 투자성동구 재개발조합원 지분 매입의 최대 장점은 향후 한강 조망이 가능한 로열층을 분양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기득권 보호 차원에서 조합원에게 좋은 층·동을 우선 배정하기 때문이다. 또 청약통장이 필요없고 일반분양보다 분양가격이 현저히 낮다는 점도 특징. 무이자로 지급되는 이주비는 투자비용 융통에 큰 도움이 된다.그러나 일반분양은 추첨에 따라 층·동, 당첨 여부가 결정된다. 분양가가 기존 아파트 시세에 육박하는 추세라서 투자수익 역시 예전같지 않다. 이런 사실을 감안하면 조합원 지분이 여러모로 메리트 있는 투자처인 셈이다. 유망한 재개발구역으로는 금호11구역, 옥수12구역을 들 수 있다. 두 구역 모두 한강을 남쪽으로 바라볼 수 있고 교통여건이 탁월하다.금호11구역은 대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하고 현재 구역지정 준비중이다. 33평, 44평형으로 구성되며 모두 한강을 조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빠르면 내년 말부터 이주 및 철거가 시작되고 2001년 분양될 전망이다.33평형을 분양받을 수 있는 조합원 지분 시세는 1억1천만원선, 세입자가 있을 경우에는 초기 투자금액이 2천5백만원 정도 줄어든다. 토지 및 건물 평가액, 예상 분양가 등을 감안하면 향후 추가로 부담해야 할 비용은 1억2천만원 정도. 바로 옆의 대우그린아파트 33평형 분양권이 2억8천만원, 삼성아파트 32평형이 3억2천만원 선임을 감안하면 5천~9천만원의 투자수익을 예상할 수 있다.옥수12구역은 이미 입주한 삼성아파트와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다. 현재 구역지정 신청을 준비하고 있으며 총 1천4백여세대의 대단지로 개발될 예정이다. 삼성건설, 현대건설 등이 치열한 시공권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태.62평형에 입주할 수 있는 조합원 지분 시세는 3억6천만원선, 세입자가 있는 경우 초기 투자비용은 2억원선이다. 이 일대 중대형 아파트의 가격이 평당 1천만원 이상임을 감안하면 입주시 2억원 안팎의 투자수익을 기대할 만하다.◆ 한강조망 분양권 투자성동구내 재개발 아파트 중 한강 조망이 가능한 곳은 9개 단지이다. 이 가운데 공사가 한창인 금호6구역 벽산아파트, 금호8구역 대우그린아파트, 금호12구역 삼성아파트, 행당1-1구역 대림강변타운을 주목할 만하다. 이들 아파트 분양권을 매입하면 입주시 시세상승 효과와 한강 조망 프리미엄을 동시에 예약할 수 있다. 투자기간이 짧다는 것도 장점.특히 지난달 초 치열한 청약경쟁 속에 분양된 금호12구역 삼성아파트는 지상을 공원으로 설계해 인기가 높다. 한강을 볼 수 있는 31평형이 2억6천만원, 42평형이 3억6천만원선이다. 옥수동 삼성아파트 시세와 비교하면 6천~9천만원 낮은 수준이다.행당1-1구역 대림강변타운도 인기높은 한강 조망 아파트다. 주변에 한신플러스타운, 동아아파트 등이 몰려 있어 3천세대 이상의 대단지로 개발된다. 32평형이 2억1천5백만원, 43평형이 3억3천만원선이어서 금호동, 옥수동 재개발 아파트보다 낮은 수준이다. 24평형에 화장실이 두 개, 전평형 계단식으로 지어진다.단지 앞으로 달맞이 공원과 한강이 함께 펼쳐지는 금호8구역 대우그린아파트는 선호도가 가장 높은 단지로 꼽힌다. 이미 24평, 44평형 시세가 인근 삼성아파트 가격에 닿아 있다. 33평형만 다소 낮은 선.환경, 교통 조건이 최상급이어서 입주 후에도 가격 상승 곡선이 가파를 것으로 예상된다.©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