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코스닥 주가 향방 '바로미터' ... 서울방송ㆍ한솔CSN 유망

정보통신 관련주는 10월 이후 각광받고 있다. 최근 주식시장에서 보이는 정보통신주에 대한 수요는 과열이라고 표현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이다. 코스닥 시장에 등록된 IT(정보통신)관련업종의 지수상승률을 나타내는 벤처지수는 하반기(9.1~11.30) 들어 45.1% 상승률을 나타냈다. 거래소 시장의 동기간 상승률 6.27%보다 높은 수익을 나타냈다.이러한 현상은 비단 한국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은 아니다. 정보통신주식이 대거 등록된 미국 나스닥(NASDAQ) 시장은 같은 기간에 21.8% 상승률을 보였다. 일본 자스닥(JASDAQ) 시장은 33.8% 상승했다. 각각 다우지수, 닛케이 지수보다 21.4%P, 21.2%P 높은 수익률이다.대우증권 조사에 따르면, 미국 일본 한국의 IT관련 주식의 수익률은 거래소 시장보다는 장외시장(나스닥, 자스닥)끼리의 동조화 현상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나스닥시장의 동향이 단기적으로는 코스닥 시장의 주가 향방을 정해주는 바로미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측된다.그렇다면 왜 지금 정보통신주인가. 정보통신 주식의 약진은 인터넷에 대한 투자자의 의식변화가 큰 몫을 차지한다고 여겨진다. 90년대 초반 인터넷이 학계로부터 일반 대중의 손으로 넘어오면서 인터넷은 급속도로 지구촌에 확산되었다. 더욱이 WWW(World Wide Web)의 등장과 이를 간결하게 볼 수 있게 해주는 웹 브라우저(넷스케이프, 익스플로러) 등장은 인터넷 확산에 불을 지핀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기반기술의 발전으로 인터넷을 이용한 다양한 수익창출이 가능해졌다. 투자가들은 인터넷 주식을 달리 평가하게 되었다. 인터넷의 성장과 함께 정보통신주식에 대해 새롭게 해석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 밀레니엄 장세로 대변되는 99년 하반기 전세계 주식시장은 정보통신 주식의 뜨거운 상승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증가추세 ‘거품’ 여부 판단역설적이지만 궁극적으로 인터넷 주식은 없다고 본다. 거래소와 코스닥에 상장되어 있는 모든 주식은 인터넷 주식이라고 표현될 수 있다. 이는 미래의 상거래가 인터넷을 이용하지 않으면 안되는 방향으로 흘러가며, 모든 업체에서 이를 일상적으로 이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환경속에서 어떤 기업이 인터넷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지를 찾는 것이 인터넷 수혜주를 찾는 기본이다.인터넷의 효용성은 인터넷으로 경제의 생산성이 올라갈 수 있다는 의견에 근거한다. 인터넷의 확산과 응용에 따라 기존의 경제환경보다 더 효율적으로 정보가 배분되고 이에 따른 생산·서비스 비용 감소가 생산성의 향상을 가져 온다는 것이다. 따라서 인터넷에 의한 주식가치의 상승은 비단 직접적인 인터넷회사(Pure Internet player)뿐만 아니라 모든 기업의 주가 상승으로 나타나야 한다는 것이다.인터넷이 보다 실생활 깊숙이 뿌리내리기 전에는 순수인터넷회사의 주가가 고평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국내외 주식시장은 이러한 경향에 의해 지배되어 왔다. 현재 국내 인터넷업체는 인터넷 접속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형 통신회사를 제외하면 크게 콘텐츠 제공, 전자상거래, 인터넷방송, 기반 솔루션 제공 등으로 분류된다. 기반 솔루션 제공업체를 제외한 대부분의 인터넷회사는 사용자수(또는 회원) 확대를 통한 포탈, 나아가 커뮤니티 사이트로의 발전을 꾀하고 있다. 이들 소위 순수인터넷회사의 주식가치는 기존 주식가치평가법에 의해서는 가치를 산정할 수 없는 성층권의 주가를 보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이러한 고평가를 거품으로 보아야 할 것인가. 거품인지 아닌지 판단하기 위해 이들 회사가 벌어들일 미래 현금흐름을 할인해 평가하는 DCF(현금할인방식)를 이용해 보자. 매출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고정투자비가 없고 변동비가 마진의 일정폭 아래로 제한될 때, 이들 주식의 현재 가치는 적정가로 평가받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궁극적으로 매출 증가율이 인터넷 주식의 적정주가 수준을 알려주는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인터넷 주식 평가의 척도는 어떠한 사업모델을 가지고 어느 정도의 매출을 발생시킬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데 그 주안점이 두어져야 한다.현재 인터넷 사용인구는 5백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2000년 정보통신 산업은 인터넷의 확산과 더불어 광대역통신 기반기술의 구축, 이동통신회사의 데이터통신 개발, 반도체 제조업체의 활황으로 표현될 수 있을 것이다.2000년 투자유망 종목으로 서울방송, 디지털조선일보, 한솔CSN을 추천한다.인터넷 전자상거래 기반기술을 구축해 줄 수 있는 회사, 인터넷으로 많은 사용자를 끌어들이는 회사, 인터넷으로 전자상거래를 효율적으로 행할 수 있는 회사가 투자 유망하다. 소위 인터넷 주식의 경우 기존 주식가치평가법으로 인해서는 평가가 될 수 없는 회사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각 회사마다의 사업모델이 성공적이라면 주식시장에서 지속적인 상승이 가능하리라고 예측된다.●서울방송서울방송은 방송법 통과로 기존의 공중파외에 다양한 매체를 통해 콘텐츠의 전파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기존 공중파 방송은 국내에서 가장 막강한 콘텐츠 제작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다양한 채널을 통한 콘텐츠 보급이 가능해짐에 따라 콘텐츠 제작비용을 상쇄할 수 있는 수익창출의 기회가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민영미디어랩의 설립이 가능해짐에 따라 기존 한국방송광고공사의 독점에 의해 규제되는 광고단가 인상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무엇보다도 SBS인터넷으로 대표되는 서울방송의 인터넷사업은 광대역가입자망이 구축됨에 따라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디지털조선일보디지털조선일보는 다양한 장르를 그 분야의 핵심 포탈사이트로 성장시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콘텐츠의 질이 타사에 비해 우수해 지속적으로 이용자를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언론사들이 기존 배너광고의 수입을 증대시키기 위해 한 배너당 여러 회사를 유치해 로테이션으로 광고하는 방식을 2000년내에 실현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 인해 제한된 웹페이지내에서 광고게재 회사가 늘어남에 따라 광고수입이 큰 폭으로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한솔CSN한솔CSN의 경우 물류체계를 갖추고 있고 국내에서 가장 먼저 본격적인 전자상거래를 시작해 전자상거래에 의한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전자상거래로 인해 본격적인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어 매수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