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ㆍ비디오 제작 등 아이템 다양 ... 신세대 부모 적극 공략
요즘 신세대 부모들이 자녀에게 쏟는 정성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유별나다. 아이를 위한다기보다 부모 스스로의 만족을 겨냥한 것이 아닌가 의심이 들 정도. 말문을 트기 무섭게 영어 공부를 시키거나 어른 옷 몇 배 값의 아동복을 주저없이 사 입히는 부모가 적지 않다.「아이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한다」는 신세대 부모들이 늘고 있는만큼 이들을 겨냥한 신사업도 팽창 일로에 있다. 「멀티미디어 사진방」 역시 신세대 부모를 주고객으로 삼는 업종이다. 어린이를 만화영화, 동화 주인공으로 만들고, 아이의 모습을 담은 열쇠고리, 옷 등을 제작해 주기도 한다. 또 아기 손발을 본떠 액자로 만들고, 결혼앨범 버금가는 사진 작품집을 만들어 준다. 말 그대로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해 고객의 자녀를 주인공으로 만들어주는 사업이 「멀티미디어 사진방」이다.사실 멀티미디어 사진방에서 취급하는 상품들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다. 아기전문사진점, 실명이 등장하는 동화책 제작업, 아기손발 조형업 등이 이미 시장에 진출해 있다. 핵심은 이들 유사 업종들을 한데 모아 복합매장으로 만들었다는 것. 전문점 형태로 세분화돼 있는 아이템을 다시 모아 시너지효과를 발생시킨다는 전략이다. 또한 한단계 발전된 아이디어와 기술을 접목해 경쟁력을 높였다는 특징이 있다.멀티미디어 사진방 체인사업을 하고 있는 「앙뜨리 사진은행」의 경우 크게 여섯가지 아이템으로 운영된다. 돌·백일 사진 촬영을 중심으로 즉석 만화 비디오, 동화책 앨범, 사진작품집, 디지털 사진, 아기손발 조형물 등을 취급한다.이 가운데 즉석 동화 비디오는 어린이의 얼굴을 일곱 컷 정도 찍어 「오즈의 마법사」, 「보물섬」과 같은 만화영화에 주인공으로 합성하는 것이다. 40분짜리 비디오 영화에 직접 출연시키는 것은 물론 부모의 얼굴, 음성 메시지도 넣을 수 있다. 동화책 앨범이란 그림동화책에 어린이의 이름과 사진을 함께 넣어 제작한 것이다. 지금까지는 어린이의 실명을 동화 주인공으로 등장시킨 것이 고작이었지만 사진까지 넣어 앨범 겸 책으로 만들어 준다.이 사업은 어린이에 초점이 맞춰져 있긴 하지만 청소년, 성인층으로 대상을 확대시킬 수 있다. 사진 스티커, 합성 영화 포스터, 사진 복원 등이 보유 장비로 가능하기 때문이다. 적용 범위가 넓고 상품이 다양해 폭넓은 고객층 확보가 가능하다. 가격도 최하 2천원부터 10만원까지 다양하다. 즉석 동화 비디오의 경우 2만5천원, 동화책 앨범은 5만원 선이다.멀티미디어 사진방을 차리기 위해서는 장비를 구입해야 한다. 여섯가지 사업 아이템을 모두 취급할 경우 2천8백90만원, 돌·백일사진 촬영을 제외할 경우 1천9백10만원의 비용이 소요된다. 대신 가맹비가 없으며 한달간 전문기사가 함께 근무하며 기술을 이전해 준다.점포 입지는 대단위 아파트 밀집지, 백화점 및 할인점 등 젊은 부모의 왕래가 잦은 곳이 유리하며 마진율은 60%이상으로 높은 편이다. 유아용품점 놀이방 유치원 등과 제휴, 위탁 주문 판매 형식의 무점포 사업도 가능하다.(02)786-1851©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