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조리사 솜씨 전수도 가능 ... 아파트ㆍ재래시장 주변 입지 적합

주부라면 누구나 맛깔스런 반찬에 욕심을 내기 마련이다. 그래서 솜씨좋은 반찬가게는 입에서 입으로 빠르게 소문난다. 일단 「맛있는 집」으로 알려지면 어떤 업종보다 긴 수명을 유지할 수 있다. 수요가 꾸준하고 단골 확보가 쉽기 때문이다.하지만 결코 만만한 창업 아이템은 아니다. 항상 신선한 재료를 준비해야 하고 직접 요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상당한 노동력이 요구된다. 끊임없이 새로운 반찬을 개발해야 한다는 부담도 크다. 동네 주부들 사이에 소문이 나려면 보통 노력으로는 힘들다. 무던한 듯 보이지만 여간 까다로운 업종이 아닌 것이다.이러한 부담을 줄이려면 반찬전문점 체인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체인 본사에서 운영하는 공장을 통해 위생적으로 조리된 반찬 수십가지를 매일 공급받을 수 있고 일정기간 전문조리사를 두고 솜씨를 전수받을 수도 있다. 또 고춧가루, 마늘 등 양념류와 농수산물 재료를 공급받을 수 있어 직접 시장을 봐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준다.반찬전문점은 새로운 업종이 아닌 탓에 점포 운영 전략을 잘 짜야 한다. 가장 중요한 조건은 맛과 위생 관리. 대중적인 맛을 유지하되 특징이 있어야 고객확보가 쉽다. 또 보기좋게 진열하는 것은 물론 반찬 냄새까지도 신경을 써야 한다. 점포 바닥, 진열 용기도 항상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객과의 친밀감 중요고객을 친구로 만드는 전략도 필요하다. 여성 고객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친근하고 후덕한 인상을 심어주는 전략이 절실하다. 좋은 인상을 남기는 것이 일정 수익을 담보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가져다준다. 반찬전문점에 고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시간대는 오후 3~5시. 손님이 뜸한 시간에는 김밥, 잡채 등을 팔아 매출을 늘릴 수 있다. 음식 솜씨가 있는 여성에게 안성맞춤인 셈이다.반찬전문점 체인 「장독대」의 경우 반찬 공급 시스템을 갖추고 전문조리사 파견 서비스도 제공한다. 또 특수제작된 반찬 진열용 쇼케이스를 이용, 신선도를 유지하도록 도와준다. 실평 10평 규모의 점포인 경우 창업 비용은 3천1백만원 정도(점포임대료 제외) 들어간다. 가맹비가 3백만원, 인테리어비용이 1천2백만원, 설비 및 집기 구입에 1천3백만원이 소요되며 초도물품비로 2백만원이 필요하다.하루 평균 매출액은 50만원선으로 예상할 수 있다. 마진율은 40%. 서울 양천구 신월1동에서 반찬전문점을 운영하는 소민영씨의 경우 총 9천만원을 투자, 월 5백만원선의 순이익을 내고 있다.반찬전문점의 입지는 주부들의 쇼핑 동선과 연결되는 곳이 적당하다. 재래시장, 아파트 밀집지 상가라면 최적이다.라이프 스타일이 끊임없이 변화하고 풍요롭게 자란 신세대 주부가 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 사업의 전망은 밝은 편이다. 슈퍼마켓에서 물건을 사듯이 반찬전문점을 이용하는 수요층이 점점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