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증권사, 정보통신주 부상 예측 못해...대신증권, 최하위 기록

증권사 리서치센터도 정보통신 인터넷 관련주들의 급상승을 예견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애널리스트들의 3개월(9월3일∼12월10일) 추천종목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다. 13개 증권사들은 5개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서 삼성전자를 제외하고는 정보통신 인터넷 관련주들을 거의 추천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이들 종목이 주가상승을 주도하면서 시장수익률을 훨씬 밑돌았다. 또한 한국개발투금1신 한국기술금융 팬택 SK텔레콤 등 1백% 이상 고수익을 올린 종목도 애널리스트의 예상가격과 현저한 차이를 보였다. 즉 애널리스트의 분석능력보다는 나스닥 등 전세계 증시의 「밀레니엄칩」 열풍으로 예상밖의 고수익을 올렸다. 국내 증권업계 애널리스트의 분석능력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가치주 위주 추천 증권사 … 성적 저조이번 평가에서 전체 13개 증권사중 8개사가 종합주가지수(이하 주가지수) 상승률 11.81%를 상회했다. 최고 수익을 올린 증권사는 동부증권이다. 70.39%로 최고 수익률을 올렸다. 다음이 현대(64.14%) 교보(26.36%)의 순이다. 시장수익률을 밑돈 증권사는 대신(-35.52%) 한화(-15.54%) 삼성(-6.83%) LG(-3.45%) 대우(-0.27%) 등이다. 정유 가스 건설 등 전통적인 가치주를 대거 추천한 이들 증권사들이 저조한 성적을 올렸다.동부증권은 3개 종목에서 마이너스 수익률을 올렸지만 정보통신 코스닥종목의 급등으로 전체 평균수익률은 1위를 기록했다. 종목별 수익률을 보면 한화석유화학(-3.81%) 한국철강(-26.09%) 한라건설(-57.86%) LG정보통신(46.43%) 한국개발투금1(3백93.30%) 등이다. 하반기 불어닥친 코스닥 열풍과 밀레니엄칩의 혜택을 톡톡히 입었다.현대증권도 이번 평가에서 시장평균 이상의 성과를 올렸다. SK텔레콤 삼성전자 한국전자 삼성화재 계양전기를 추천해서 평균 64.1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5개 종목에서 4개를 정보통신 전자 전기 종목으로 추천한 것이 적중했다. 추천당시 「밀레니엄칩」이 전세계적인 화두로 등장할 것이라는 판단아래 이들 업종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고 현대증권측은 주장했다. 코스닥 시장의 한국기술금융이 1백70.65%로 최고수익률을 올렸다. 삼보컴퓨터(79.31%) LG애드(69.15%) 등에서도 시장수익률을 상회하는 성적을 나타냈다. 다만 하반기 장세에서 대표적인 소외종목인 포항제철에서만 -8.77%를 기록했다.대신증권은 이번 평가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4개 추천종목이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도체 검사장비 생산업체인 디아이(-88.37%)를 비롯해서 현대미포조선(-39.83%) 화성산업(-37.41%) 금강(-22.39%) 등에서 저조한 성과를 올렸다. 한화증권도 -15.54%의 시장 수익률을 훨씬 밑도는 성과에 그쳤다. 고려개발(-50.81%) 현대전자(-41.11%) 등의 부진으로 전반적으로 수익률이 저조했다.이번 평가에서 동부증권의 장영수 애널리스트가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국개발투금1신을 추천해서 무려 393.30%의 고수익률을 올렸다. 팬택을 추천한 반영원(굿모닝) 최준호(SK)애널리스트도 1백67%의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양종인(동원) 노근환(동양) 애널리스트가 SK텔레콤을 추천하여 1백42.42%의 초과수익률을 올렸다.반대로 동원증권의 현정환 선임연구원은 계양전기를 추천하여 -88.80%의 수익률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대신증권의 강록희 애널리스트도 디아이를 추천, -88.37%의 저조한 성적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