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ㆍ은행ㆍ소매 등 5개 업종 집중... 구조조정 업종도 수익 가능

본 연구는 연구대상 기업을 14개 업종으로 분류했다. 상위 1백대 기업 가운데 상위권 업체들은 대부분 정보통신업, 은행업, 소매업, 의약품 및 보건업, 보험업 등 5개업종에 몰려 있다.14개 업종은 다시 성장산업과 구조조정산업 혹은 두 가지 모두를 활용한 업종으로 나눌 수 있다. 구조조정 산업은 복합기업, 여행업, 운송·관광업 및 화학업이었고 소비재 및 자동차·부품업은 두가지 수단을 모두 활용했다. 나머지는 모두 성장업종이었다.평균적으로 구조조정업종에서는 최상위기업이라도 투자액을 늘린다해서 현금부가가치가 늘어나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그러나 성장업종의 상위 10대기업의 평균 총주주수익률은 공익사업을 제외한 다른 업종의 상위 10대기업보다 높았다.그러나 성장이 전부는 아니다. 구조조정업종에도 스타기업은 있었다. 복합기업인 마네스만과 소비재기업 클로락스는 전체 표본 평균보다 훨씬 높은 연평균 총주주수익률을 기록했다. 즉 기업의 성과가 업종의 영향을 받기도 하지만 어느 업종에서건 시장의 평균 성과를 능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보통신업연구기간 동안 정보통신업은 가장 눈부시게 발전한 분야였다. 여기에는 컴퓨터계산(델,선, 컴팩), 소프트웨어(SAP, 마이크로소프트), 통신(노키아, 시스코, 텔랩스, EMC)업 등 현재의 스타 기업들이 포함돼 있다. 상위 10대기업의 평균 총주주수익률은 연 76%로 영상·오락분야를 제외하고 모든 업종을 통틀어 가장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상위 10대기업 모두 수익성있는 외형성장에 엄청난 금액을 투자했다. 8개 기업이 투자를 2백% 이상 늘렸다. 상위 10대 기업중 미국 기업이 8개이다. 독일 SAP와 핀란드의 노키아만이 상위 10대기업에 포함된 유럽기업이다. 이 두 기업을 제외하고는 정보통신 분야에서 유럽기업의 성과는 미미했다.전반적으로 유럽은 정보통신산업의 이점인 강력한 고용창출 능력을 잘 활용하지 못했다는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다.◆ 은행업(중개업체 포함)합병과 외형성장에 힘입어 은행업은 5년간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 5개의 미국 기업과 3개의 이탈리아 기업이 10위 내 선정됐다.이들 중 최고기업은 찰스 슈왑으로 온라인 중개업 및 뮤추얼펀드 유통 등 급신장하는 틈새 분야에서 선두 주자가 되었다. 미국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한 찰스 슈왑은 현재 유럽에서 사세를 확장하면서 유럽의 경쟁업체를 긴장시키고 있다.이탈리아의 은행업은 다른 국가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이탈리아 경제를 주도하고 있다. 이탈리아 10대기업 중 7개가 은행이다.◆ 보험업보험업은 유럽이 미국보다 강세를 보인다. 상위 4대기업이 유럽기업이며 10위에 6개의 회사(네덜란드 2개, 스위스 2개, 벨기에 1개, 영국 1개)가 선정됐다. 두개의 스위스 기업은 자국 최고의 양대기업이고 네덜란드의 아에곤은 네덜란드 최우수 기업이다. 가치창조의 핵심은 인수를 통한 성장전략으로 현재도 마찬가지다. 건실한 실적은 이 업계에서 진행되던 구조조정 덕분이었다.◆ 의약/보건업상위 10대기업 평균 총주주수익률은 43%이지만 1위인 화이자와 10위인 사노피 사이에 10% 정도만 차이가 난다. 의약 보건업은 미국 기업이 독점하고 있는 또 다른 분야이다. 상위 10대기업 중 8개가 미국 기업으로 영국 스미스클라인비첨과 프랑스 사노피만이 건실한 수익성을 바탕으로 상위 10대기업에 들었다.R&D와 판매인력의 증가로 혁신적인 약품을 개발한 화이자와 글락소웰컴 노바티스를 중심으로 통합이 이루어졌다.◆ 소매업소매업은 연구기간중 미국과 유럽에서 활발하게 성장했다. 상위 10대기업 중 7개가 미국 기업이고 이들의 연평균 총주주수익률은 정보통신분야 다음으로 높았다. 중소기업이 강한 분야이며 상위 10대기업의 주식시가총액은 갭의 3백20억달러부터 라이트에이드의 1백29억달러까지 다양하다. 이 업종의 상위 10대기업도 5년간 성장에 막대한 투자를 했다.◆ 영상/오락업최상위 3대기업을 포함한 상위 10대기업 중 7개는 미국 기업이다. 다른 분야와 달리 이 분야는 한 기업이 독점하고 있다. 아메리카 온라인은 이 분야 다른 기업보다 월등한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연평균 총주주수익률이 143%로 2위 기업의 2배가 넘는다. 또 동 업계의 다른 어떤 기업보다도 규모가 크다. 7백10억달러의 주식시가총액은 2위의 클리어채널커뮤니케이션스의 1백44억달러와 대조를 이룬다.◆ 기타서비스업종의 경우 모든 기업이 조사기간중 엄청난 액수를 투자했고 인수와 합병을 통해 조직규모를 키웠다. 이 분야 기업들은 유럽 각국에서 상위기업에 포진하고 있다.자동차 및 부품업종은 가치창조를 위하여 구조조정과 성장을 모두 활용하였다. 이 업종 상위 10대기업에는 독일, 일본, 미국에서 각각 2개, 영국 스웨덴 프랑스 및 이탈리아에서 각 1개의 기업이 들었다. 세계화를 통하여 R&D 및 생산이 합리화되고 생산업체들이 인터넷을 통하여 매출 및 유통절차를 간소화하면 이 업종은 향후 상당히 성장할 수 있을 전망이다.화학업종 상위 10대기업의 연평균 총주주수익률은 18%로 산업평균인 13%를 다소 웃도는 수준이다. 몬산토는 순수한 화학회사에서 생명과학사업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적극적으로 전환해 크게 성공했다. 상위 10대기업은 미국(4개)과 독일(3개)이 양분하고 있다.복합기업들은 구조조정 덕분에 이 업종 상위 10대기업이 평균 23%의 총주주수익률을 거둘 수 있었다. 최우수 기업인 마네스만은 총주주수익률 37%로 세계1백대 기업중 56위를 기록했다. 이같은 성공은 이동전화기 사업 진출의 결과다. 마네스만은 조사기간중 사업포트폴리오를 급격하게 변화시켰다.소비재 업종의 상위 10대기업 중 7개는 미국 기업으로 미국의 강력한 소비재 브랜드 창출 능력을 잘 보여주고 있다. 소비재산업은 초대형 기업이 두각을 보이는 분야이다. 상위 10대기업 중 3개 기업이 1천1백80억달러 이상의 시가총액을 갖고있다.산업재 및 공업분야에서는 성장이 가치창조의 주된 경로였다. 1위 오토네이션은 자동차소매업체를 통합, 규모의 확장을 통해 이익을 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