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여건ㆍ주거환경 '만점' ... 부천 상동지구도 눈여겨 보도록

2000년에도 수도권에서는 아파트 분양 붐이 계속된다. 특히 용인지역은 신규 택지개발지구 지정과 더불어 대규모 물량이 투하돼 명실상부한 「아파트 공화국」이 될 전망이다.대형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2000년 아파트 분양계획에 따르면, 수도권에서는 총 8만가구 규모의 신규 아파트가 공급될 것으로추산된다. 이 가운데 용인지역이 3만가구로 가장 많고 부천 상동지구, 광주군, 수원시 일대에도 3천가구 안팎의 새 아파트가 공급될예정이다. 청약수요자들이 눈여겨 보아야 할 지역으로는 경기도 용인 죽전지구와 의왕 내손지구가 첫손 꼽힌다.●용인지역조선 후기의 지리서 택리지에는 「살아서 진천, 죽어선 용인(生居鎭川 死後龍仁)」이라는 구절이 있다. 그만큼 용인은 예부터 명당으로일컬어진 곳. 죽어서 명당인 용인 지역이 지금 「살아있는」 명당으로 급부상하고 있다.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최근 몇년 사이 수많은 내집마련 수요자들이용인으로 향하고 있다. 아파트 공급이 러시를 이루면서 마구잡이식난개발이 우려되기도 했지만, 정부가 「택지개발지구 지정」이라는카드를 내밀어 차차 안정을 찾고 있다.현재 분양을 남겨놓고 있는 택지개발지구는 죽전, 신봉, 동천, 동백지구와 최근 지정된 구성, 보라지구. 민간 건설업체들이 개발하는상현지구까지 포함하면 용인 전역이 택지개발지구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정부가 지정한 20만평 이상 택지개발지구는 지역우선 공급제도가 해당되지 않아 서울·수도권 청약통장 가입자들이 70%의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용인에서도 3월부터 분양을 시작하는 죽전지구가 단연 관심 1순위다. 분당신도시 바로 밑에 위치해 생활권을 공유할 수 있고 도로 환경이 좋아 여러모로 장점을 갖췄다. 하지만 분당선 연장 죽전역 개설 계획은 알려진 것과 달리 아직 미확정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2000년 죽전지구에 분양될 물량은 총 6천가구 규모이다. 현대건설이조합아파트 3개 단지를 비롯, 4천가구 가량을 공급하며 건영, 현대산업개발 등도 가세할 계획. 분당신도시 경계와 가까운 현대건설 조합아파트, 건영아파트가 유망하며 도로환경이 좋은 동아아파트도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분양가는 평당 6백만~7백만원 선으로 용인지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 될 듯하다. 조합아파트 분양가도 1999년보다 높게 책정돼 평당 5백50만원 선이 될 전망이다.한편 2000년 용인지역 청약수요자는 목표를 뚜렷이 해야 한다. 해마다 신규 아파트가 무차별 공급된 까닭에 앞으로 시세차익을 겨냥한「투기성 청약」은 일부 단지를 제외하곤 별 수확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또 택지개발지구의 양산으로 용인지역 청약통장의 효용가치도 점차떨어지고 있다. 현지 중개업자들은 『아파트 시장의 중심이 투자수요에서 실수요로 옮겨가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의왕·부천지역용인지역의 압도적인 분양 물량 탓에 수도권 군소 택지는 뒤로 밀려나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입지여건, 분양조건 등을 따져 보면훨씬 「내 몸에 맞는」아파트를 고를 수도 있다. 특히 의왕 내손지구, 부천 상동지구 등은 지역 실수요자가 눈여겨 보아야 할 알짜 지역이다.14만여평 규모로 조성되는 의왕 내손지구에는 총 3천4백여가구의 아파트와 1백22가구의 단독주택이 들어선다. 1999년 11월 반도종합건설이 보라빌리지를 성공리에 분양한 데 이어 대원, 공무원연금공단등이 3월부터 분양에 나선다. 분양가는 평당 4백50만~5백50만원 선이 될 전망이며, 인근 평촌신도시 시세를 감안하면 30평 이상 중대형은 시세차익이 충분할 것으로 점쳐진다.내손지구는 주변이 그린벨트로 둘러싸인데다 인근에 백운호수가 위치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또 지하철 4호선, 서울외곽순환도로 등사통팔달의 교통망과 평촌신도시의 편익시설이 확보돼 있어 주거지의 3박자를 모두 갖추었다는 평이다. 단 지역우선 공급제가 적용돼의왕시 거주자에게 분양 우선권이 있다.1999년 하반기 분양시장을 달구었던 부천 상동지구에서도 새해 분양행진이 계속된다. 총 1만 6천가구가 들어설 예정인 가운데 상반기에3천5백가구 규모의 동시분양이 예정돼 있다. 이미 LG, SK건설 등이1천가구가 넘는 아파트를 높은 경쟁률 속에 마감한 바 있어 새해 동시분양에도 관심이 모아진다.분양가는 평당 4백만~4백50만원 선이 될 전망이며 브랜드 파워, 입지여건 등에 따라 1천만원 안팎의 분양권 프리미엄도 기대할 수 있다.불편한 대중교통 여건 등에도 불구하고 상동지구가 인기를 끄는 것은 부천·부평지역 실수요가 풍부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인접한 중동신도시가 입주 7년이 넘어 노후 단계로 접어듦에 따라 이주를 원하는 실수요가 예상밖으로 많다는 분석이다.이밖에 광주군, 파주시, 김포시 등에는 중소형 중심의 신규 물량이공급되며 삼성과 롯데가 시공사로 선정된 안양시 비산동 비산주공아파트 재건축 물량도 관심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