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방식으로 세차ㆍ광택ㆍ흠집 모두 말끔히... '맨손 창업' 적합

우리나라에도 이른바 「애프터 마켓(After Market)」이 본격적으로 형성되기 시작했다.애프터 마켓은 사후관리, 유지보수 등 제품판매후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장으로자동차, 컴퓨터, 가구 등의 업종에서 주로만들어지고 있다. 특히 자동차는 관리가 필수인 까닭에 애프터 마켓의 역할과 매출이점차 확대되는 추세다.출장스팀세차업 역시 자동차를 매개로 한 애프터 마켓 가운데 한 분야이다. 일반 세차장이 일정 규모의 땅과 설비가 필요한데 반해출장스팀세차업은 점포가 필요치 않는 「맨손 창업」아이템이다.이 사업은 고객의 주문을 받고 현장으로 달려가 그 자리에서 세차, 광택, 흠집제거 등다양한 자동차 외장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핵심이다. 특이한 것은 자동차 한 대를 세차하는데 종이컵 1잔 분량의 물밖에 필요치 않다는 것. 그나마 스팀으로 변화하기 때문에폐수를 발생시키지 않고 장소에 구애받지도않는다. 물 절약은 물론 환경 보호에도 기여하는 획기적인 세차방식인 셈이다.차량 외부에 쌓인 먼지를 닦고 세정제를 바른후 스팀으로 분무하면서 세차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10분 정도. 수요자와 창업 당사자모두 간편하게 세차를 마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는 장점도 있다. 또 세차와 함께 광택, 흠집제거, 선팅, 유리 보수, 열선 복원등 간단한 서비스를 신속하게 제공할 수도있다.이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선 자동차 외장 기술과 장비가 필요하다. 출장스팀세차 체인사업을 벌이고 있는 유진S&T의 경우 가맹시 나흘간의 교육을 실시, 자동차 외장 기술과 영업전략을 전수한다. 또 이미 체인사업을 벌이고 있는 가맹업자와 연결시켜 현장 교육을받도록 주선해 준다. 자동차에 문외한이라도짧은 시간에 「기술자」가 될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 장비와 세척용품 등은 3백60만원정도면 구입할 수 있다. 기동성을 갖추기 위한 차량 구입은 필수다.1회 출장 세차 가격은 차량의 크기에 따라 3천~7천원 선으로 저렴하다. 회원으로 가입하면 1개월에 4만~5만원을 받는다. 하루 20대를 세차할 경우 한달 매출은 3백만원 정도.재료비와 기타 경비를 제외하면 한달 순수익은 2백50만원선이다. 투자 비용에 비해 수익이 높은 편.서울 관악구에서 이 사업을 하고 있는 박정구씨는 아내와 함께 작업하며 한달에 3백50만원선의 순수익을 올리고 있다. 지역 관공서, 기업 등 단체회원을 위주로 영업하는 것이 짭짤한 수익의 비결이다.박씨의 예에서 보듯 이 사업은 개인 영업과더불어 단체회원, 월 회원 확보가 중요하다.또 주차장, 카센터, 주유소, 기사식당, 고속도로 휴게소 등 자동차와 관련있는 업종들과협력관계를 맺는 것도 좋은 영업 전략이다.전화로 영업하는 무점포 사업인만큼 홍보도중요하다. 쇼핑센터, 아파트 단지 등에서 무료 세차서비스를 하거나 전단, 명함 등 홍보지를 정성껏 배포해야 한다.갈수록 자동차 보유율이 높아가는 만큼 이사업의 장래는 밝은 편이다. 부지런하게 움직일수록, 친절하게 서비스를 다 할수록 매출이 높아지는 업종인데다 적은 비용으로 창업이 가능해 「소자본 창업」의 전형으로 꼽을 수 있다. (02)3444-8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