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0153정부가 최근 발표한 「코스닥시장 건전화대책」의 핵심은 등록·퇴출요건 강화, 주가심리 강화, 창투사 지분의 의무보유기간 설정이다. 꼼꼼히 살펴보면 코스닥시장을 적지않게 변화시킬 변수들이 담겨 있다. 결론부터말하자면 제도개선으로 코스닥시장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바뀔 가능성이 높아졌다. 벤처기업과 비벤처기업간 주가차별화는 더욱 극심해지고, 앞으론 신규 등록종목이나 시장주도주를 제외하곤 주가가 폭등하는 사례도 드물 것으로 전망된다.증권사 코스닥 애널리스트들은 「묻지마」투자가 난무하던 코스닥시장이 이젠 정상화의계기를 마련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소속부에 따라 기업의 옥석이 쉽게 가려져 투자자들도 기업의 실적을 따지며 냉정하게 투자에 임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따라서 시장주도주인 인터넷·정보통신주중 이익을 많이 내는 기업에 매기가 더 몰릴 가능성이 높다.반면 재무구조가 나쁘거나 주식분산이 제대로 안된 기업은 앞으로 주가하락을 면키 어렵게 됐다. 이들 종목은 2000년1월부터 투자유의종목과 관리종목으로 편입된다. 투자유의종목에는 주식분산요건 불충족, 반기보고서 미제출, 불성실공시 법인등이 포함된다.자본잠식 상태에 있거나 부도·화의기업은관리종목으로 묶인다. 정부는 특히 관리종목에 대해 2~4개월의 유예기간 동안 회사정상화를 이루지 못할 경우 과감히 퇴출시킨다는원칙을 천명하고 있다.하지만 부도액수가 적은 기업은 주목할 만하다. 유상증자 출자전환, 외자유치 등을 통해화의를 벗어날 가능성도 있어 「화의 탈출주」란 테마를 이루며 큰 시세를 낼 수도 있을것으로 증권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주가심리강화와 창투사 지분 보유기간 설정등은 시장의 안전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가심리강화는 작전세력을 색출해 주가의 이상급등을 막겠다는 취지이다. 이에따라 증자 액면분할 기술개발등 호재로 주가가 3~4배 급등하는 현상은 상당부분 제어될것이 분명해지고 있다. 주가심리강화는 반대로 주가급락사태를 줄여 투자자 보호에도 기여할 것이다. 작전의 여지가 줄어든만큼 인위적인 주가급락도 크게 감소할 것이 뻔하다.◆ 시장안정화로 주가상승 기대등록기업에 지분을 참여한 창투사는 6개월간10% 이상의 지분을 유지해야 한다는 조항도이와 비슷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등록기업의 주가는 보통 등록직후 급등하다 조정을 받고 다시 상승하며 점차 본질가치를찾아가는 경향이 강하다. 대략 이 기간은 2~3개월이 걸린다. 그래서 창투사가 등록 직후이익실현에 나서는 것을 막아 수급문제를 완화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주가차별화가 화두로 등장한만큼 시장주도주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요구된다. 정부의벤처기업 육성의지가 워낙 확고하기 때문에일부 조정은 있을지라도 시장의 미래는 여전히 밝기 때문이다. 그러나 저점매수에 치중해야 한다. 최근들어 코스닥지수가 급등락하는 등 요동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주가흐름을 살피다 적정 수준으로 내려올 때매수하는 자세가 바람직하다. 투자유의종목도 지켜볼만하다. 물론 투자유의해제 가능성이 있는 종목에 한정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