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종산업ㆍ해외 유사기업과 상대 비교... 미래 성장성 평가에 주력
전세계적으로 정보통신 인터넷관련주들이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미국 나스닥 시장은 물론 일본 자스닥 시장, 한국 코스닥 시장등에서도 이들 업종의 종목들이 신고가를 갱신하고 있다. 이들 종목의 주가에 대해 일부에서는 「거품」이라고 지적한다. 다른 한편에서는 전통적인 기업분석방법과 다른 분석틀을 적용할 경우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답변한다.후자는 인터넷관련기업들의 주가 상승을 설명하기 위해 「EV/Subscriber」 「PEG」라는 새로운 분석도구를 제시한다. 이들은 미국의 유사업체나 국내 동종업계 평균수치와 비교해서 저평가 여부를 판단한다. 상당수 증시 전문가들은 유효성을 인정하면서도 전적으로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 EV/Subscriber이동통신업체, CATV, 인터넷포탈사이트업체 등의 적정가치를 산출할때 사용된다. 회원들이 정기적으로 매출액을 발생시키는 기업들의가치를 평가할 때 적용된다.EV(기업가치)는 시가총액(주식수×주가)에다 순부채(총차입금-현금예금)를 더해 구한다. 가령 A회사의 주가가 1만원(총 1천주 발행)이고 총차입금이 6천만원, 현금예금이 1천만원이면 기업가치는 6천만원이다. 즉 시가총액(1만원×1천주)에다 순차입금(6천만원-1천만원)을 더한 값이다. 또 이 회사의 회원은 1만명이고 이들의 평균 가입기간은 10개월이다. 그리고 이들은 한달 평균 1만원을 지출한다. 그러면 회원들이 창출하는 수익은 10억원(1만명×1만원×10개월)이다.그러므로 A회사의 EV/Subscriber는 0.6(6천만원/10억원)이다.여기서 중요한 것은 0.6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이다. 가장 먼저 A회사와 유사한 미국기업을 참조할 수 있다. 또 국내시장에서 유사업체의수치와 비교할 수 있다. 그리고 A회사가 속한 업종의 평균 EV/Subscriber와 비교할 수 있다. A회사가 속한 동종산업이나 해외의 유사기업보다 낮을 경우 이 기업은 저평가돼 있다고 할 수 있다. 반대로높게 나타나면 이익을 실현하라는 신호로 받아들이는 것이 유리하다.● PEG(Price Earnings to Earnings Growth Ratio)PE(주가수익배율)를 주당순이익 증가율(Earnings Growth Ratio)로나눈 값이다. 즉 PEG의 산출공식은 PE/(EPS증가율)다. 기존 PER가수익성과 주가의 관계만 보여주는데 반해 PEG는 미래 성장성까지 반영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향후 3년간 주당순이익 증가율을 추정해서사용한다. PEG 역시 외국 유사업체와 비교해서 고평가 여부를 결정한다. 정보통신 등 하이테크업체에 적용된다. 회계상의 주당순이익을 근거로 적정가치를 판단하기 때문에 매출은 증가하지만 적자를나타내는 인터넷관련주의 분석에는 사용하지 않는다.A업체는 디지털 TV의 부품을 생산한다. 디지털TV가 2000년부터 전격적으로 방송되므로 매출과 순익이 급증한다. 3년간 순이익이 1백%씩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평가시점의 A기업의 PE는 50배이다. 3년간 순이익이 1백%증가하므로 PEG는 0.5(50/100)다. 일반적으로 0.7이넘으면 매수하기에 부담스럽다. 이보다 낮으면 추가 매수해도 된다는 의미다.©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