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철 지음 / 한국경제신문사/2000년/336쪽/9천5백원

주식시장이 호황을 누리면서 증권 관련 책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주식투자의 기본 요령을 소개하는 책에서부터 고급 투자전략을 안내하는 책까지 아주 다양하다. 하지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이런 책들이 너무 천편일률적이라는 점이다. 전체적으로 내용이 비슷비슷해 잘 구분이 되지 않는다.이런 상황에서 증권기사를 효과적으로 활용해 주식투자에 십분 활용하는 방법을 소개한 책이 나와 눈길을 끈다. 제목에서 알수 있듯이 신문에 매일 실리는 증권 관련 기사를 자신의 투자전략에 적절히 활용하는 요령을 일러준다. 특히 이 책은 기존 주식 책과 내용상으로 명확하게 구분되는데다 증권시장의 움직임은 물론이고 돈과 직결되는 증권기사를 어떻게 읽으면 좋은지 실례를 들어 맥을 짚어주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20여년간 경제지 기자로서 경제현장을 취재한 저자의 노하우가 돋보이는 이 책은 구성 면에서도 아주 독특하다. 성공적인 투자자가 되기 위해 갖추어야 할 예비지식뿐만 아니라 투자대상과 투자척도를 비롯해 주식매매 시점 등에 대해 실제로 신문에 실렸던 증권기사를 예로 들어 설명한다. 또한 주가를 좌우하는 외국인 투자자, 기관투자가, 펀드매니저들의 동향과 선물시장의 흐름 등 주가 재료들을 체계적이고 상세하게 다루고 있다.전체 내용 가운데 핵심인 「증권기사 제대로 읽는 요령」 편에서는 증권기사를 재미있게 보는 방법을 비롯해 한국경제의 증권면을 효과적으로 체크하는 법, 주식시세표 보는 방법, 알아두어야 할 증권용어 등의 순서로 차례로 소개한다. 특히 저자는 독자들에게 신문을 읽으면서 스크랩하는 습관을 기르고 기본적인 경제통계는 외우며 경제지의 증권면을 보기에 앞서 1면과 3면에서 전체적인 흐름을 잡을 것을 제안한다.이 책은 또한 국민적 관심사로 부상한 코스닥 시장을 포함해 뮤추얼펀드를 중심으로 한 간접투자, 공모주청약, 증권저축, 사이버거래 등 주식투자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분야를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 이밖에 주식투자시 반드시 체크해봐야 할 경기순환도, 경기변동과 주가, 통화량변화와 주가, 금리와 주가, 선물·옵션 등은 그림으로 처리해 이해를 높인다. 주식이 무엇인지 몰라 실전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왕초보자나 증권공부를 하려고 하는 대학생, 주식투자로 돈좀 벌어보려는 샐러리맨과 주부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이 책은 전체적으로 독자들의 주식투자에 대한 센스를 키우는데 가장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주식투자는 소리만 나지 않을 뿐이지 따지고 보면 처절한 싸움터다. 이런 전투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쏟아지는 정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기본기를 익히는 수밖에 없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은 투자자들에게 주식투자의 기본 원리를 익히는데 훌륭한 안내서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