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해 겨울은 따뜻했네.」 지난 1997년에 개관한 노보텔 앰배서더 독산(이하 노보텔 독산,www.ambassadors.co.kr) 직원들의 요즘 심정이다. 예상밖의 목돈으로 주머니가 두둑해졌기 때문이다. 목돈의 정체는 지난해 목표로 잡았던 1백33억원을 초과한 1백41억원의 매출을 올린데 따른 인센티브. 상여금 1백%를 받았다.하지만 인센티브라는 목돈보다 직원들을 더욱 「두둑하게」 만든 것은 노보텔 독산이 2년만에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는 사실이다. 이는 객실영업을 들여다보면 더욱 구체적으로 와닿는다. 노보텔 독산의 지난해 연간 객실 투숙률은 95%. 호텔업계에서 바람직하게 받아들이는 평균 80∼85%의 객실 투숙률을 훨씬 웃도는 숫자다. 객실점유률은 1년내내 객실이 꽉 찰 정도로 영업이 잘 됐다는 뜻이다. 식음료업장도 20% 정도의 성장세를 올렸다.공단지역인 구로구에 자리잡았음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좋은 실적을 거둔 비결에 대해 박상호 판촉부장은 『철저한 고객세분화와 그에 따른 마케팅, 서서울지역의 유일한 특급호텔, 비즈니스호텔에 걸맞은 지속적인 고품질의 고급서비스 제공 등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한다.공항과 차로 20~30분이면 연결되는 지리적인 근접성을 최대한 활용, 한국에 단기간 머무는 항공사 승무원과 비즈니스맨 등을 집중공략한 결과라는 것이다. 서서울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세계적인 지명도를 지닌 특급호텔이라는 랜드마크로서의 이점도 유리하게 작용했다. 인근에 마땅한 호텔이 없어 서울 안양 과천 등의 호텔을 이용해야 했던 지역내 비즈니스맨들의 수요를 채워준 것이다. 『서서울지역내에서 몰딩 반도체 등에 종사하는 비즈니스맨들이 자주 찾으며, 고객대상이 부천 안산 반월 등으로까지 확대될 정도로 잠재수요층이 두텁다』는 박부장의 설명이 이를 잘 설명해주고 있다.비즈니스호텔로서의 서비스 제공에 충실한 점도 큰 힘이 됐다. 객실마다 인터넷을 활용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었으며, 비즈니스편의를 위해 여의도 남대문 이태원 등 주요지역에 셔틀버스도 계속 운행한 것이다. 때문에 『고객의 불만을 직접 듣는 게스트코멘트에서 서비스와 관련한 개선요구가 극히 드물다』는 것이 박부장의 설명이다.하지만 올해 노보텔 독산이 겨냥하는 과녁은 지난해의 실적에 만족할 수 없다는 것이다. 고객층이 업그레이드되는 과정인데다 수요가 충분하다고 판단해서다. 때문에 서울 강남북 일부지역과 여의도까지 사정권에 두고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이미 IBM, HP 등과 객실 계약을 맺은 상태라 자신있다』는 것이 박부장의 말이다. 올해에 2개의 식음료업장이 문을 여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또한 영업뿐만 아니라 지역내 종합 엔터테인먼트 공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이를 바탕으로 노보텔 독산은 지난해보다 18%이상 늘어난 1백67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영업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2년간 다진 토대를 기반으로 올해 「도약」하겠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