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 인터넷접속·화상회의 등 최첨단 인프라 지원 … 재택사업가관심 끌어
앨빈 토플러는 직장인들이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 자기 집에서 업무를 보는 재택근무를 예언했다. 그 현상이 이미 우리 주변에 점점 가시화되고 있다. 그러나 재택근무가 정착하기에는 아직 걸림돌이 많다. 사람들은 가상세계가 아닌 현실세계에서 다른 사람들과 접촉을원하고 있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자기 회사가 주택가에 있다는것을 알리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것이다.최근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재택사업가들의 이같은 「희망사항」을 만족시켜주는 비즈니스 센터 사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분야를 주도하고 있는 회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본사를 두고 있는 「유어 오피스(Your Office) USA사(www.yourofficeusa.com)」.이 회사는 임대료가 싼 부도심권에 비즈니스 센터를 열어 저렴한 사용료로 재택사업자를 유치한다는 전략으로 크게 성공했다. 현재 운영하고 있는 비즈니스센터만도 1백20군데에 달한다.◆ 사무실·전문인력 공동 활용…사업비용 절감창업자인 우바 브레트만 사장은 독일 쾰른 출신인 36세의 신세대 사업가. 그래서 이 사업도 독일에서 시작됐다. 독일에서 성공을 거두자 벨기에 프랑스 스위스 등 유럽으로 진출했고, 최종적으로 미국시장에서 성공을 거둠으로써 그의 독특한 사업개념은 주목을 받게됐다.일반적으로 비즈니스 센터(Business Center)란 사업운영에 도움이되는 정보, 인력, 시설을 집적해 놓은 곳을 총칭하는 말. 여기에는전화비서 대행업에서 최고급 사무실을 대여해 주는 익제큐티브 슈트(Executive Suite) 사업에 이르기까지 제공되는 시설과 서비스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존재한다.브레트만 사장은 이 중에서 비용이 많이 드는 익제큐티브 슈트라고불리는 고급형과 전화를 받고 복사나 잔심부름을 해주는 일반형을모두 배격했다. 그 대신 「하이터치, 하이테크(High Touch, High Tech)」라는 개념을 도입해서 고객들의 사업이 성장하도록 지원하는서비스를 개발하는데 초점을 맞췄다.이 회사의 비즈니스 센터는 사무실, 회의실, 비서 서비스 등 사업지원 서비스는 물론 고속 인터넷접속, 전자메일, 화상회의, 전자출판등과 같은 하이테크 부대 서비스가 지원된다.유럽에서는 하이터치의 측면을 강조하고, 미국에서는 하이테크 측면을 강조한 것이 그대로 먹혀 들어갔다.국내에도 구조조정 여파로 소규모 사업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들 소규모 사업자들이 운영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독자적인사무실을 갖는 대신 사무실과 인력을 공동 활용하는 방법을 적극 모색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02-501-2001©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