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을 맞아 우리 옛것을 추슬러 볼만한 때다.때맞춰 한국관광공사에서는 전통이 숨쉬는 마을 6곳을 「늦겨울에가볼만한 곳」으로 추천했다.『고향을 물씬 느낄 수 있는 먹거리와풍습을 간직한 곳이면서도 사람의 손때를 덜 탄 마을들로 방학을 마감하는 자녀들과 함께 나들이하기에 제격』이라는 것이 관광공사측의 설명이다. (02)757-0086, pc go kotour, www.knto.co.kr● 토종 꿀마을: 전남 장성군 북하면 약수리 가인마을을 가리키는 말로 내장산 백양사매표소를 지난 왼쪽, 백암산과 사자봉을 잇는 산줄기 아래에 호젓이 자리잡고 있다. 벌통을 그대로 잘라 꿀을 내리는과정을 구경할 수 있으며 토종꿀, 꿀과 솔잎가루를 섞은 솔잎차를판매한다. 주변 명소로는 백양사 남창계곡 홍길동마을 필암서원 등이 있다.● 떡마을: 마을주민의 절반이 떡메를 쳐가며 떡만드는 일을 하는 강원도 양양군 서면 송천리를 말한다. 마을앞 논에서 농약을 쓰지 않고 재배한 찹쌀을 시루에 얹어 장작불로 쪄낸 후에 떡메로 쳐 손으로 떡을 빚는다. 때문에 하루만 지나도 굳어버리는 기계로 빚은 떡과 달리 찰기와 말랑말랑한 맛이 오래 간다. 떡반죽시 냄새가 배지않도록 꿀을 내리고 난 벌집을 쓰는 것이 이곳만의 비법이다. 인근에 미천골자연휴양림 선림원지 낙산도립공원 낙산사 등의 명소가 있다.● 황태덕장: 황태는 겨울철 눈보라와 청정한 봄바람으로 속이 노랗게 변한 명태를 일컫는 말. 강원도내에 진부령 일대와 고성군 거진항 일대 등 여러 곳에 황태덕장이 있지만 대관령 근처 평창군 도암면 횡계리에 자리잡은 덕장이 유명하다. 통나무로 이어 만든 덕대에걸린 1백여만마리의 황태가 장관을 연출한다. 인근에 용평스키장 대관령옛길 대관령박물관 대관령목장 월정사 상암사 등의 명소가 있다.● 복조리마을: 전남 화순군 북면 송단리 차일봉기슭에 들어선 송단마을로 30여가구가 정월 때면 어김없이 안방문 앞에 걸어놓았던 복조리를 일일이 손으로 엮어낸다. 원료로는 인근 백아산자락의 산대나무를 사용하며, 10월경 베어다 햇볕에 말린 것을 농한기를 이용해엮어낸다. 인근에 백아산자연휴양림 도곡온천 운주사 등의 관광지가있다.● 한과마을: 경북 봉화군 유곡1리. 제사상은 물론 결혼 회갑연 등에빠지지 않고 오르는 한과를 5백년째 대를 이어 만들어오는 마을이다. 풍수지리상 금빛 닭이 알을 품고 있는 형상이라 닭실마을로도불린다. 찹쌀반죽에 멥쌀가루를 입히고 이를 튀긴 후 조청을 입히고깨를 박는 순으로 5백년 내림손맛을 재현하는 과정을 구경할 수 있다. 청량산도립공원 청량사 각화사 등의 명소들이 있다.● 짚신마을: 경남 하동군 하동읍 신기리로 마을주민들의 대부분이일년내내 짚신을 만든다. 타작 후 벼를 베어 닷새 가량 햇볕에 말린볏짚을 원료로 사용한다. 새끼줄을 꼬고 이를 신틀에 걸어 매듭을삼고, 뒤축을 앉히고 신총을 꿰는 등 짚신을 만드는 일곱번의 손질을 볼 수 있다. 주변에 하동송림 금오산 청학동 쌍계사 칠불사 등의명소들이 자리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