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 투자 확대, 차세대 장비개발 주력…수출비중 높이고 정보통신 등 신규사업 진출
@@@@3175250염소와 포스핀. 치명적인 독가스다. 2차 세계대전때 나치가 유태인을 학살하면서 사용하기도 했다.조금만 뿌려도 수백명이 즉사한다.이런 독가스가 반도체 제조공정에서도 사용된다. 반도체 소재인 웨이퍼에 회로를 새길 때 쓴다. 사용된 가스는 물론 분자 한톨도 남김없이 1백% 회수 처리된다. 이를 처리하는 장비가 스크러버다.케이씨텍은 바로 이 장비를 생산한다. 첨단기술이 필요한 것은 물론이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반도체장비를 생산하고 있다. PFC스크러버도 마찬가지. 국책과제로 선정된이 장비는 개발이 완료돼 현장 테스트중이다. 올 상반기중 양산에들어갈 예정이다. PFC는 이산화탄소 보다 더욱 지구를 온난화시킨다는 가스다.한국의 반도체장비 산업은 이제 발아기다. 아직 국산화율이 20% 안팎에 머물 정도로 낮다. 미크론과 분자량을 따질 정도의 극한기술을 갖춰야 하기 때문. 그럼에도 케이씨텍은 창업한지 13년만에 수많은 장비와 소모품을 국산화했다. △반도체생산에 사용되는 각종 가스를 원활히 공급하는 가스캐비닛 △사용된 가스를 정화하는 스크러버 △가스의 순도를 유지하는 퓨리파이어△웨이퍼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액정표시장치와 각종 부품류를 닦아주는 웨트 스테이션 △반도체 생산라인에 필요한 진공수준을 유지하는 드라이펌프 등이 대표적인 생산품이다. 웨이퍼 표면에 플라스마를 이용해 에칭하는 실리콘캐소드정전기로 웨이퍼를 고정시켜주는 ESC(Electro Static Chuck) 등도 독자기술로 국산화해 반도체 업체에공급하고 있다.◆ 팀장 권한 강화 … 스피드경영실천국산화에 대한 공로로 산업포장 벤처기업상 등을 수상했고 각종 국제인증을 받았다. 해외 유수의 반도체장비 및 반도체화합물업체와 합작회사를 세워 국산화해 나가고 있다. 한국파이오닉스, 한국에이디씨에스, 한국고요서모시스템, 한국도카이카본에 지분을 각각 50% 이상투자하고 있다.지난해 케이씨텍의 매출액은 2백85억원 당기순이익은 42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올해는 매출 5백60억원 순이익 75억원을 목표로 하고있다. 부문별로는 웨트 스테이션 2백억원, 가스공급장치 1백50억원, 반도체소재 50억원, 기타 반도체관련장비에서 1백60억원. 수출은작년보다 50% 늘어난 1천5백만달러로 잡고 있다. 동남아를 중심으로대대적인 반도체설비투자가 진행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올해초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현장에 인원을 중점 배치하고 대고객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것. 결재라인을 단축하고 팀장의 권한을 강화했다. 빠르고 경쾌한 스피드경영을 실천하기 위한 것. 동시에 연구개발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올해연구개발분야에 25억원 이상을 투입키로 했다. 연구인력도 현재의 45명에서 7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연구소는 차세대 반도체 및 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장비 개발을핵심으로 삼고 있다.반도체장비 생산라인의 중요성을인식해 기존 라인과 신규공장건설을 올 3월말까지 마칠 예정이다.총건평 1천5백평에 클린룸만 7백평규모다. 케이씨텍은 21세기 회사의 비전을 알리는 선포식을 최근가졌다. 「세계일류 반도체장비업체로의 도약을 통한 인류사회에 기여」라는 이념 아래 「고객을 위한가치창조」 「인재육성을 통한 기술혁신」 「인간중심의 경영 및 사회기여」를 경영방침으로 정했다.21세기에는 더욱 공격적인 경영을펴기로 했다. 기존 제품의 품질을높이고 각광받는 핵심 장비개발에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특히 신규사업부문에 대해 과감한 투자와지원을 하기로 했다.새사업 발굴을 위해 작년 12월 정보통신회사인 디오텔도 설립했다.올 1월에는 인터넷 웹 TV 회사인한국웹 TV에 전환사채를 통한 지분참여로 사실상 제1대주주가 됐다.고석태 사장(46)은 서울고 성균관대를 나와 대성산소에 근무하다가 1987년 창업했다. 설립 당시 자본은 자체 자금과 일부 은행차입을통하여 마련한 5억원. 서울 삼성동에 20평 남짓한 사무실과 경기도광주에 50평짜리 임차공장을 마련했다. 창업당시 종업원은 10명. 하지만 이제는 미국과 동남아에 장비와 기술까지 수출하는 단계에 올라섰다.고사장은 의욕에 넘쳐 있다. 『2002년까지 가스와 화학공급시스템,웨트클리닝시스템, PFC스크러버를중심으로 국내 1위 제품을 2개 이상 확보하겠다』는게 꿈이다. 이것으로 그치지 않는다. 동남아시장을중심으로 수출비중을 40% 이상으로늘려 매출 1천억원을 달성하겠다는것도 들어 있다. 기업의 안정적인성장을 위하여 신규사업부문 매출비중을 총매출액의 20%로 끌어올릴계획이다. 나스닥 등 해외증시 상장도 추진중이다.◆ 세계화 기반 다국적기업화 의욕2004년까지는 기존의 주력 제품외에 고부가가치 제품을 1개 이상 추가하고 세계 톱5 제품을 2개 이상확보할 계획이다. 미주와 유럽시장진출로 수출비중을 50% 이상으로늘려 매출 2천억원을 달성하겠다는복안이다. 비반도체 부문을 회사총매출의 30%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2009년까지는 매출 5천억원 실현을목표로 세계 수준의 제품을 다수확보하고 수출비중도 70% 이상으로하여 명실공히 국제경쟁력을 확보한 세계적인 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것. 비반도체 부문 비중도 꾸준히 키워 매출 비중이 반도체부문과균형을 이루도록 하겠다는 포부다.세계화를 기반으로 다국적기업의면모를 확립하겠다는 그의 웅대한포부가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 기대해보자. (02)553-4131 www.kctech.co.kr©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