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자료부터 기업홍보·재테크까지 활용사례 다양

‘만화로 알려야 통한다.’ 최근 전문지식에 대한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해서나 정보전달 효과를 높이기 위해 만화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경제 역사 공학 요리 골프 테이블매너등 전문분야를 만화로 출판한 서적부터 기업홍보 제품광고 고객서비스는 물론 사원 교육에까지 만화를 활용하고 있다.이 가운데 요즘 가장 각광을 받는 것은 만화로 해설한 재테크관련 입문서들. <만화로 보는 증권투자 길라잡이 designtimesp=19516> <만화로 보는 벤처창업 길라잡이 designtimesp=19517> 등이 그 대표적 사례다.종로서적 황정규 주임은 “만화로 된 재테크 입문서의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해 예년보다 20% 정도 늘어났다”며 “증권, 벤처창업 등의 어려운 내용을 만화로 쉽게 풀어쓴 책들이 초보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컴퓨터 학습만화 시리즈 designtimesp=19520>와 법률상식만화 <작은상식 큰 권리 designtimesp=19521> 등도 잘 팔리는 책에 속한다.전문지식 습득이나 학습뿐만 아니라 기업홍보 및 판촉은 물론 사원교육에도 만화가 널리 활용되고 있다.“현재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 등 여러 곳에서 홍보만화제작 의뢰건수가 늘고 있다”는 것이 한국만화가협회 윤정희 사무국장의 말이다. 과거에는 정부기관의 대국민 캠페인이나 선거 등에 주로 쓰이던 홍보만화가 기업의 마케팅에 적극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SK텔레콤의 경우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아 이메일을 보낼 수 있는 애니메이션 카드 서비스를 비롯, ‘스피드 011’의 사이버 고객센터에서 운용하는 부가서비스 기능 등을 만화로 설명하고 있다. 한국통신도 만화를 활용한 매뉴얼인 <알기 쉽고 편리한 통신서비스 가이드 designtimesp=19528>를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또 수협중앙회의 경우 지난해 수협의 업무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뚝딱이의 수협탐험 designtimesp=19529>이란 만화로 된 수협소개서를 발간, 전지점에서 고객들에게 배포하고 있다.SK텔레콤 프로모션팀 유은희 대리는 “딱딱한 도표나 설명보다는 친근한 만화가 더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 만화매뉴얼을 기획했다”며 “고객들로부터 ‘재미있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사원교육이나 캠페인에 만화를 활용하는 기업도 있다. LG전자는 사보에 ‘벽을 없애자’ ‘디지털 기업문화’ 등의 캠페인을 만화로 매주 연재, 원활한 사내 의사소통과 디지털문화 확산을 꾀하고 있다.상품광고에도 만화는 효과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한국얀센의 비듬약 ‘니조랄’ 광고시리즈나 에스원의 ‘세콤’ 광고인 <털자네 집도 털린 이야기 designtimesp=19536> 등은 요즘 인기있는 만화광고다.태평양(주)의 경우 최근 인기가수 이정현의 캐릭터를 제작, 비타민 헤어펙 샴푸 홍보를 위한 만화 및 애니메이션 이벤트를 열기도 했다. 오리온 프리토레이의 <치토스 designtimesp=19539>시리즈도 버전업되는 등 만화를 활용한 CF가 요즘 인기를 더하고 있다.이처럼 만화를 활용하는 분야가 확대되는 것에 대해 세종대학교 만화애니메이션학과 한창완 교수는 “기업의 만화마케팅 전략이 단순히 캐릭터를 활용하는 차원을 넘어 스토리를 포함한 홍보만화로 그 영역이 갈수록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