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무역조사부 편저/굿인포메이션/330쪽/2000년/1만원

새 천년 벽두의 세계 경제 화두는 무엇일까. 각자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체적으로 세계화, 지식기반 경제, 정보네트워크 경제 등으로 요약된다. 이밖에 팍스아메리카의 지속 여부도 관심사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그렇다면 뉴밀레니엄을 맞은 우리나라 경제는 어떨까. 한국경제는 어디로 가고 있고, 세계 무대에서 경쟁하기 위해서는 어떤 전략이 필요할까. 아울러 우리의 장단점은 무엇이며 어떤 산업을 수출 주도 부문으로 삼아야 하나.이 책은 이런 각도에서 앞으로 10년간 한국경제는 어떻게 될 것이며, 어떤 전략을 구사해야 하는지를 다룬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산업연구원, 삼성경제연구소, 한국금융연구원 외 학계와 재계 소속 11인의 경제전문가가 심층적으로 분석한 뉴밀레니엄 첫 10년간의 한국경제 대예측을 싣고 있다.이 책은 전체적으로 세계 속의 한국경제를 다루는 만큼 무역에 초점을 두고 가까운 미래에 있어 우리 경제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10개의 이슈를 10개의 장으로 나누어 자세히 설명하고 대응전략을 제시한다. 특히 전편에 걸쳐 막연한 장미빛 청사진을 그리기보다는 정확한 예측과 객관적인 판단을 이끌어내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어 설득력을 더한다.먼저 1~2장에서는 국제금융질서를 전망하고 우리의 주력시장에 대해 논한다. 국제투기자금의 횡포를 막을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우리의 주력시장이었던 중국 및 동남아지역이 경제활력을 상실한 만큼 대안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이어 3장에서는 미래의 세계무역질서가 어떻게 바뀔 것인지 알아보고, 4장에서는 자유무역협정에 대해 살펴본다. 무역자유화, 환경, 투자, 노동 등 새로운 이슈에 대한 국제적 규칙이 제정될 것으로 보고 이런 변화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짚어보면서 대응전략을 검토하는 대목이 눈에 띈다.5장과 6장은 세계화 시대의 경쟁 패러다임과 중국의 부상, 대응전략을 각각 다룬다. 네트워크의 속성과 네트워크가 경쟁력의 원천이 되는 이유를 설명하고, 21세기는 중국이 글로벌파워로 부상할 것이 확실시되는 만큼 새로운 각도에서 파악하고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7장과 8장에서는 21세기 유망수출산업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산업기반 경제에서 지식기반 경제로의 이행이 의미하는 것을 살핀다.끝으로 9장에서는 사이버무역을, 10장에서는 무역전략을 다루며 한국경제의 수출문제를 심층적으로 탐구한다. 요즘 한창 번지고 있는 사이버무역이 가져올 변화를 알아보고, 기업의 사이버무역 대응전략에 대해 살핀다. 아울러 교통요충지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한 중국 상해, 홍콩, 싱가포르 등의 성공사례를 통해 우리의 신무역 전략(지리경제학적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여 우리나라를 국제적인 물류, 관광, 비즈니스의 중심지로 개발하는 전략)의 가능성을 모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