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이베리안 아웃포스트’ 선두주자 … 최저가 전략 주효 최고 쇼핑사이트로 부상

인터넷 사용이 확산되면서 세계가 급속히 단일시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이런 흐름을 타고 세계시장을 겨냥해 컴퓨터와 소프트웨어, 주변기기 등 컴퓨터 관련제품을 인터넷 공간에서 판매하는 사이버 컴퓨터 전문점들이 속속 등장, 호황을 누리고 있다.이 분야 선두주자는 미국 코네티컷주 켄트시에 본사를 두고 있는 ‘사이베리안 아웃포스트 (Cyberian Outpost)’사. 이 회사는 영어를 비롯, 프랑스어 일본어 한국어 등 12개 국어로 인터넷 사이트를 구성해 글로벌 전자상거래 기업으로 급부상했다.창업자인 대일 펙 사장은 상품판매 경험이 전혀 없는 카레이서 출신의 신세대 창업가다. 그는 돈도 벌고 취미생활도 즐기기 위해 자동차 레이스장 근처에 사무실을 내고 이 사업을 시작했다. 창업 초기에는 갓 창업한 소호사업자들에게 최저가의 컴퓨터를 판매하는데 주력했다. 이들이 유난히 비용에 민감하다는 사실에 착안, ‘최저가격’임을 강조한 것이다. 이 전략이 주효해서 미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으로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하게 됐다.이 회사의 사이트에는 특별히 판매량이 많은 12개국의 국기가 실려 있다. 국기를 클릭하면 그 나라의 말이 나오므로 언어장벽 없이 전자상거래를 할 수 있다. 매일 7천여명이 사이트를 방문하고 그 가운데 5~10%가 물품을 구입한다. 매출비율은 60대 40으로 해외가 미국보다 높은 편. 취급품목은 모두 1만7천 가지에 달한다. 그러나 모든 상품이 제조업체로부터 구입자에게 직송되므로 본사에는 재고가 없다. 구입대금은 구입자가 신용카드 번호를 보내면 자동결제된다.◆ 변화무쌍한 컴퓨터 화면 고객 눈길 끌어이 회사가 가장 중요시하는 점은 변화무쌍한 컴퓨터 화면을 통해 신제품에 대한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는 것. 종이 카탈로그는 끊임없이 새로워지는 컴퓨터제품을 소화할 수 없으므로 자연스럽게 차별화가 이뤄진다.가장 인기를 끄는 코너는 신제품 및 특판코너다. 신제품코너는 상품정보, 특정제품의 수급상황과 출시일 변동, 시장동향 등이 자세하게 소개돼 있다. 특판코너는 5분마다 정보가 바뀌어 눈이 팽팽 돌아갈 정도다. 마치 슈퍼마켓에서 볼 수 있는 ‘반짝세일’과 같은 느낌이다.가상점포의 백미는 상품의 출하상황을 체크할 수 있는 상품추적시스템. 고객들은 이 시스템을 이용해 자신이 주문한 상품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를 파악함으로써 컴퓨토피아의 세계를 만끽할 수 있다.시사주간지 <타임 designtimesp=19541>은 지난해 이 회사의 사이트(www.outpost.com)를 아마존컴, 홈마크컴, 토이저러스컴 등과 함께 최고의 쇼핑 사이트 중 하나로 선정했다. 이 회사는 또 지난해 기업을 공개하고 나스닥 시장에 상장을 마침으로써 성공적인 인터넷 기업으로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02)501-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