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향 커뮤니케이션 최대한 활용 … 사이트 전문성·개성 살려야 차별

생존을 위한 인터넷 사이트의 변신 노력은 치열하다. 그 가운데 하나가 맞춤정보 제공이다. 맞춤정보란 필요한 정보를 e-메일을 통해 1대1로 서비스 하는 것을 말한다. 지금까지 인터넷 사이트는 콘텐츠를 일방적으로 제공했다. 그러나 이런 방식으로는 네티즌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없다. 인터넷의 최대 장점인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살리지 못한다면 더 이상 네티즌의 관심을 끌 수 없다.인터넷 비즈니스가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회원확보 문제, 콘텐츠의 다양성, 남들과의 차별화된 독창적인 아이디어 등 넘어야 할 산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래서 인터넷 비즈니스가 성공하는 일은 낙타가 바늘 구멍 통과하기 만큼이나 어렵다고들 얘기한다. 그런 점에서 최근 삼성경제연구소가 ‘인터넷 비즈니스 5가지 성공 비결’을 발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외부제휴·인수합병 과감히 추진해야첫째, 독자적으로 차별화된 콘텐츠를 개발하기 어렵다면 외부 제휴나 인수 합병을 과감히 추진하라. AOL의 타임워너 인수나 야후의 브로드캐스트닷컴 인수 등이 좋은 사례다. AOL과 타임워너 합병은 시사잡지(타임), 방송(CNN), 영화(워너브라더스) 음반 등의 콘텐츠를 2천만명의 AOL 유통 채널에 실어 팔 수 있게 됐다. 합병 제휴는 끊임없이 이뤄지고 있다. 제너럴모터스는 AOL과 인터넷에서 자동차 판매를 위한 마케팅 제휴를 발표했다. 미국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도 AOL과 공동 마케팅을 위해 제휴했다. 합병을 하게 되면 질 높은 콘텐츠를 제공해 줄 수 있는 이점이 있다.둘째, 끊임없는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 참신한 콘텐츠로 고정 방문객과 회원을 확보하더라도 대안이 없으면 생명력이 오래가지 못한다.주문형 뉴스를 자동으로 띄워주는 기술로 기업가치를 4억달러로 높였던 미국의 브로드캐스트닷컴이 경쟁력이 약화되면서 야후에 7백만달러에 매각된 것이 좋은 예다. 또 여성 관련 사이트인 우먼닷컴(women. com)은 월평균 방문객수가 4백40만명에 이르지만 뚜렷한 수익대안이 없어 주가가 하락세다. 그와 반대로 경매업체인 미국의 프라이스 라인은 역경매라는 C2B 상거래 방식을 도입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인터넷 서점인 아마존도 인터넷 종합 백화점으로 변신하면서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해 살아 남았다.셋째, 고객 중심의 사고를 해야 한다. 전통적인 기업은 매출 확대 생산비용 절감을 통해 이윤을 창출해야 한다는 제품 중심적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인터넷 기업은 철저히 고객 중심의 사고를 해야 한다. 전통기업은 유사 제품간의 경쟁이지만 인터넷 기업은 유사 고객간의 경쟁임을 명심해야 한다. 아마존은 고객이 항상 자사 홈페이지를 먼저 찾을 수 있도록 생각한다는 취지에서 스스로를 ‘고객 중심기업(Consumer Centric)’이라고 명명하기도 했다.넷째, 완벽한 사업모델 보다는 남보다 빠른 모델이 승산이 있다. 시장을 우선 선점한 뒤 확장단계로 신속히 이동해야 한다. 또 빠른 움직임을 위해 핵심 인력만으로 조직을 운영하고 나머지는 아웃소싱하는 것이 원칙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다섯째, 특허등록으로 방어벽을 구축해야 한다. 미국은 97년 개정된 특허법의 705조항을 적용해 비즈니스 모델을 특허로 인정했다. 일본에서도 지난해말 스미토모은행이 제시한 ‘거래고객의 입금을 자동 조회하는 결제시스템’이 특허로 인정된 후 비즈니스 모델 특허에 관심이 높아졌다. 특허권과 저작권 등 지적 재산권 분야는 인터넷 기업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 지식과 정보를 독점한 소수 기업이 대규모 이익을 실현하고 있다. 일례로 시스코(인터넷 장비 시장 85% 점유) 퀄컴(CDMA 기술료 수입 독점) 등은 시장 가치가 급성장하고 있다. 특허 인정범위가 넓어지면서 특허를 보유한 기업만이 살아남는 시대가 된다. 앞으로는 남의 사업 모델을 모방한 인터넷 기업은 막대한 로열티를 지불하게 된다. 그 일환으로 특허 취득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유망 기업을 인수 합병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된다.◆ 고객중심의 사고가 승패좌우생존을 위한 인터넷 사이트의 변신 노력은 치열하다. 그 가운데 하나가 맞춤정보 제공이다. 맞춤 정보란 필요한 정보를 e-메일을 통해 1대1로 서비스 하는 것을 말한다. 지금까지 인터넷 사이트는 콘텐츠를 일방적으로 제공했다. 그러나 이런 방식으로는 네티즌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없다. 인터넷의 최대 장점이라면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다. 이 장점을 살리지 못하고 기존 매체처럼 공급자의 편의대로 내용이 전달되는 사이트는 더 이상 네티즌의 관심을 끌 수 없다.개인들의 요구가 전문화되면서 인터넷 사이트도 전문화를 추구하고 있다. 건강 정보를 제공하는 ‘다이어트포커스(www.dietfocus.com)’는 자신의 체질, 건강 등을 체크해 볼 수 있는 체크 리스트를 제공한다. 여기에는 생활습관, 건강나이, 스트레스, 식습관, 체형, 체질 등 6가지 항목으로 구분돼 있다. 각 항목별로 자신에 맞는 설문을 체크하면 전문가가 각자의 생활습관 체형, 체질에 맞는 다이어트 방법뿐 아니라 건강한 식생활을 제시해 준다. 보험 정보를 제공하는 ‘보우미(www.boumi.co.kr)’는 각자에게 필요한 보험만을 골라 선택할 수 있다. 보험회사 입장이 아니라 고객이 자신이 필요한 항목을 골라 가입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또 원하는 상품을 선택하면 보험료 등을 자동으로 연산해 준다. 건강 정보를 제공하는 ‘푸드포유(www.food4u.co.kr)’도 각계 의사를 초빙해 회원들의 질문에 대해 답변해 준다.마이크로소프트의 ‘MSN(www.msn.co.kr)’도 고객 맞춤형 사이트로 탈바꿈했다. MSN 홈페이지를 자신의 취향에 맞도록 바꿀 수 있는 기능을 갖고 있다. 재테크에 관심있는 사람은 해당 항목을 변경해 우선 순위에 올려 놓을 수 있다. 각자의 관심사항을 마음대로 선택해 웹 커뮤니티를 별도로 재구성할 수도 있다. 즉 네티즌 취향에 따라 편집하고 배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이제 인터넷 사이트는 검색 수준에 그치던 시대가 아니다. 직접 참여하고 각자 개성에 맞춰 내용을 변경할 수 있고 전문화된 콘텐츠로 발전해야 성공 가능성이 높다.